본문 바로가기
2021년 산행기

사계절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아름다운 각흘산(角屹山) 산행

by 휘뚜루50 2021. 7. 31.

▒ 사계절 언제 어느 때 찾아가도 아름다운 각흘산(角屹山) 산행

    2021/07/26 - 월요일 -


각흘산(角屹山: 838.2m)은 38선을 훨씬 지난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과 경기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산으로 빼어난 계곡, 부드러운 능선, 웅장한 바위가 삼위일체를 이룬 볼 만한 사계절산이다.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에 서면 지장산과 고대산, 그리고 금학산과 철원평야 일대가 한 눈에 
보이고, 왼쪽으로 광덕산, 백운산, 화악산, 국망봉, 명성산이 조망되며, 북쪽으로는 복계산과
대성산이 가물거리며 보이고, 서쪽으로 용화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특히, 각흘계곡은 아담하고 얕은 3km의 물줄기가 흡사 처녀지를 방불케하는 각흘계곡은 
아름다운 숲속에 파묻혀 고요히 흐른다. 그래서 여름철에 이곳을 찾은 산악인들은 흔히 
"속세를 벗어나 수도의 길을 걷는 기분"이라고 비유하기도 한다. 

 

각흘산(角屹山:838.2 m)의 유래는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약사동 사람들이 산의 북쪽을 
바라보았을 때 '소의 뿔을 닮았다'고 하여 '각흘봉(角屹峰)'이라 전해지고 있다.

 

또한 각흘산은 몇년전까지 산 전체가 육군 공용화기 전술 훈련장으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였다가

최근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언제 어느 때나 자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산이 되었다. 

 

2021년 07월 26일 월요일 각흘산 정상에 도착하였을 때는 폭염의 뙤약볕이 무차별적으로 

내리쬐는 시간이라 완전히 사우나 찜통속같은 폭염의 날씨였다..^^ 헥헥~

 

자등6리 버스 정유소에서 내려 산행들머리인 김가네 농장 입구로 가는 길..동서울 터미널에서

06시 20분에 와수리행 첫 버스를 타고 자등리에 내렸더니 예전보다 버스 정유소가 약 1km

아래 쪽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몇년전까지는 이곳이 공식 자등리 버스정유장이였는데..지금은 1km 아래쪽으로 변경되어 있었다.

이곳(장명교)에서는 오른쪽 김가네 농장으로 우회전해야 한다.

 

십여년전에 새로 개통한 47번 국도 아래 간이통로 끝에서 김가네농장으로 우회전하여야한다.

간이통로 끝 그늘진 곳에서 불실한 아침을 보충하고 김가네농장쪽으로 갔다. 

 

각흘산 등산로는 김가네농장 정문을 지나 수위실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 계곡 포장된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사방땜 철망이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이였다.

 

샘무골로 가는 원래 등산로는 사방땜 철망으로 막혀 있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계곡길을 버리고

왼편 능선을 선택하였다. 공식 등산로가 아니므로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고 짐승들이 다닌 길이다.

마스크가 필요없는 청정지역의 세상이다.아직은 계곡속 능선이라 바람 한 점 없는 폭염의 날씨이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잣나무 단지..잣나무는 이명으로 과송(果松), 백자목(白子木), 백목(柏木), 

송자송(松子松), 신라송(新羅松), 오수송(五鬚松), 오립송(五粒松), 오엽송(五葉松), 유송(油松),

해송(海松), 홍송(紅松) 등의 많은 별칭이 있다. 

 

신라송은 신라 때 잣 종자가 중국에 들어가서 얻은 이름이고 홍송은 잣나무의 목재가 붉어서 
붙인 이름이다. 잣을 해송자라 부르는데 신라 사신들이 중국에 갈 때 잣을 가져다가 팔았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유사종으로 누워서 자라는 것을 눈잣나무, 씨에 날개가 있는 것을 섬잣나무라 한다. 잣(씨)은 
식용 또는 약용하고 잣송이는 약용한다. 잣 알맹이(배젖 : 胚乳)는 맛이 고소하여 식용한다. 
이 배젖에는 지방유 74%, 단백질 15%가 들어 있어 자양·강장 효과가 있다. 이것을 생식하거나 
각종 요리에 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죽을 쑤어 먹고, 잣송이는 생으로 술을 담근다.

 

숲속에 피어있는 원추리꽃..

 

샘무골 능선 809m봉 직전 길섶에서 만난 산더덕 넝쿨..

 

뿌리를 캐보니 10~15년생 정도 된다. 주변에 서너 뿌리가 더 있었다.

 

다섯개의 하트모양의 꽃잎으로 되어 있는 동자꽃..

 

조명탄 잔해물 발견하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809m봉에 도착하였다.

 

아프리카멧돼지 열병 차단목적으로 설치한 철망지대..잠시 주변을 찾아보니 24번 출입문이 있다.

 

잡풀로 뒤덮혀 있는 809m봉 뙤약볕에 서니 몸뚱아리가 무르익을 것만 같다. 

 

싱아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809m봉.. 박완서님의 소설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을까..?"

 

809m봉에서 바라본 대득지맥 815m봉 방향..

이곳 809m봉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마치 이국적인 풍경이다.

 

이번에는 각흘산과 명성산 방향..

 

용화저수지와 금학산 방향..

 

대득지맥의 태화산도 보인다.

 

대성산 방향..

 

줌으로 당겨보니 복계산과 대성산이 겹처서 보이고 있다.

 

광덕산 상해봉 전경..

 

한북정맥의 산들과 화악산 산봉우리들..

 

다시 대득지맥 방향을 조망하고 809m봉을 내려서다.

 

싱아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809m봉을 내려서서 각흘봉 정상으로 향하였다.

 

각흘산 정상의 능선이 이렇게 민둥산이 된 것은 몇년전까지 운영되었던 육군 공용화기 전술

훈련장이였을 때 도비탄(跳飛彈)으로 발생하는 산불을 방지하기 위한 방화선이다.

 

방화선능선에는 각종 야생화들이 피고지고 있었다.. 자주여로꽃..

 

무명암봉 전경..좌,우측에 길이 있는데..겨울철에는 우측길이 안전할 것 같다.

 

능선 좌측에 있는 기이한 바위..

 

기암에는 분재형 명품송들이 몇 그루 자라고 있다.

 

뒤돌아 본 좌측 석벽에 자라고 있는 명품송 한 그루..

 

명품송과 기암을 한 컽으로 담아 보고..

 

원추리꽃이 지금 그리워하는 것은 용화저수지의 물이 아닐까 해서..^^

 

좌측 보조자일이 있는 암릉을 오르며..

 

무명암봉 측면에서 바라본 용화저수지와 금학산 전경..

 

용화저수지 뒤로 금학산과 철원평야..

 

무명봉 암릉을 올라가는 좌측 릿지코스..

 

명품송과 기암, 그리고 광덕산 전경..복주산이 머리만 살짝 내밀고 있다.

 

기암을 이쪽에서 바라보니 손가락바위 처럼 보인다.

 

무명봉 암릉에서 내려다본 명품송과 손가락바위 전경..

 

또 다른 기암..

 

푸른 하늘과 멋들어지게 어울리는 기암 전경..시루떡바위는 그냥 패스하다.

시루떡바위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는 고사목..

 

뚝갈나물꽃..

 

금마타리꽃..

 

싱아풀이 지천인 능선을 지나며.. 새로 나오는 순을 꺽어 맛보았다. 아이구~ 시다 시어~!ㅋㅋ~

싱아꽃..이제 바라만 보아도 침샘이 가득 고인다..^^

 

초록물결이 넘실대는 각흘산으로 가는 능선길..

한 때는 벌거벗은 방화선능선이였는데..지금은 초록물결이 덥히고 있다.

 

하늘은 티 없이 맑고..흰 뭉개구름은 두둥실 떠 흐르고..숲은 초록물결로 푸르디 푸르고..^^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파란하늘과 흰뭉개구름과 짖푸른 초록숲의 풍광에 마음을 송두리채 빼았기다.

 

오래된 명풍송 한 그루가 고사한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였다.

 

정오가 가까워지자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그늘진 능선인데도 불어오는 바람이 없으니

하산길의 알탕이 무쟈게 그리워진다. 간단하게 물 한모금과 과일로 짧은 휴식을 하였다.

 

석이바위로 가는 길에 바라본 명성산 전경..

석이바위는 좌,우로 등산로가 되어 있는데..겨울철에는 안전위해 우측으로 가고 조망을 위해서는

좌측으로 가면 될 것 같아 우리들은 촤측 릿지길을 선택하였다.

 

릿지길은 보조자일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올랐다.

 

석이바위 정상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석이바위 부근에서 바라본 809m봉(우리들이 올라온 봉우리)과 대득지맥..

 

우리들이 올라온 능선이 조망되고 있다.(중간능선) 산 아래 파란지붕이 김가네 농장..

 

광덕산 방향..

 

화악산과 국망봉 방향..명지산은 머리만 살짝 보여주고 있다.

 

각흘산 정상 방향..

 

명성산 방향..

 

금학산 방향..

 

용화저수지 방향..

 

대득지맥 방향..석이바위 조망처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참나무 충영..

 

석이바위 암봉에 자생하는 오래된 분재형 명품송 한 그루..

 

뚝갈나물꽃..

 

기름나물꽃..

 

지나온 능선길..

 

용화저수지와 금학산 방향..

 

각흘산과 명성산 산봉우리들..

 

자등고개에서 올라오면 810m봉에서 만난다.

 

810m봉에 있는 25번 출입문..

 

산 아래는 아침에 산행을 시작한 자등리 전경..파란 지붕이 김가네 농장이다.

 

노박덩굴과의 미역줄나무꽃.. 항백혈병 작용이 있으며 소염, 해독, 살충작용이 있다고 한다.

 

810m봉에 있는 이정목..

 

각흘산 정상 직전에 있는 암봉..주변은 온통 숨막히는 폭염의 열기로 가득하다.

 

돌양지꽃..이 녀석은 폭염이 작열해도 눈섭도 까딱하지 않는다.

 

대득지맥 전경..예전에 없는 철망이 산의 풍경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각흘산 정상에 도착했다. 

 

그늘이 없는 각흘산 정상은 이글거리는 태양으로 불타 오르고 있다.

그런데 몇년전까지 있던 스텐레스 정상석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2015년 6월 13일 산행 때 찍은 사진이다. 누가 이 스텐레스 정상석을 없엔것일까..?

그날 본 철원군에서 만든 정상목과 고양시 라이온스 산악회에서 설치한 스텐 정상석..

 

각흘산 정상에서 바라본 한북정맥의 광덕산과 화악산 방향..

 

화악산과 한북정맥의 국망봉 방향..

 

한북정맥의 국망봉과 운악산, 그리고 사향산과 관음산 방향..

 

명성산의 산봉우리들..

 

지장산과 보개봉, 그리고 고대산과 금학산 방향..

 

명품송 사이로 국망봉과 견치봉, 명지산, 민둥산이 조망되고 있다.

 

명성산의 산봉우리들..그리고 수년전에 다녀온 지장산 끝자락의 성산도 조망되고 있다.

 

사향봉과 관음산 방향..

 

각흘산 정상을 내려서며 뒤돌아 바라본 대득지맥과 대성산 전경..

 

809m봉과 대성산을 줌으로 당겨보았다.

 

각흘산 정상 아래쪽 석벽에 있는 명품송들..

 

약사령으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명성산과 사향산 방향..

 

용화저수지와 금학산과 지장산 방향..

 

가을이면 억새와 단풍으로 유명한 명성산 전경..

 

한북정맥의 산들이 밀목요원하게 펼처져 보인다. 그리고 앞쪽에 있는 약사봉과 감투봉 아래에는

해마다 우리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의 계곡 풀장이 있다. 올 해에도 한번 다녀와야지..^^

 

암릉구간..아프리카 멧돼지 열병 방지 철망이 산길을 가로막고 있다.

과연 이렇게 온 산을 철망으로 막는다고 효과가 얼마나 있을까..?

또 다른 야생동물들의 이동통로는 문제가 없는 걸까..? 글쎄올시다.

 

오늘 우리들이 하산할 계곡이 내려다 보인다.

 

약사령으로 내려가는 길..

 

원추리꽃이 힘차게 나팔을 불고 있다. 용화저수지와 금학산을 보고 철원평야에서 놀자고..^^

 

꽃이 없으니 구분하기가 힘들다.

일단 어긋나는 엽생(잎)과 하늘을 향한 씨방으로 봐서 하늘나리로 접수하련다.

 

조금은 까탈스러운 하산길을 내려서며 바라본 명성산 방향..

 

다시 한번 우리들이 하산한 각흘계곡을 바라보고..

 

마지막 암릉길을 내려서며..

 

비록 2시간 정도 뙤약볕 산행이였지만 즐겁고 행복한 산행길이였다.

계절이 바뀌면 다시 한번 더 걸어보고 싶은 길이다.

 

진한 보라색의 산도라지꽃..예전에는 많이 보이던 산도라지꽃이 이제는 보기 어려운 꽃이 되었다.

 

각흘계곡으로 내려가는 출입문(26번)에 도착하였다.

 

대략 2시간 동안 각흘산 능선에서 이글거리며 불타오르는 햇볕과 작별하고..^^

각흘계곡으로 향하는 숲속 능선길로 접어 들었다.

워낙 뜨거운 삼복중의 날씨라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한 능선산길을 내려가다.

 

가끔씩 눈맞춤하는 동자꽃..능선길에서 계곡길에 접어드니 잡목들이 길을 방해하고 있다.

그러나 가뭄현상으로 알탕 장소는 날머리 가까운 곳에 있었다.

 

합수지점 삼거리에 갑짜기 나타난 폐건물의 잔해.. 옛 군인들의 막사이다.

 

암반지대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각흘계곡은 대략 3km 정도라고 하는데..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아 헷갈리는 구간이 있었다.

 

계곡 길섶에서 만난 옥잠난초 꽃은 지고 없다.

 

아래쪽으로 내려 올수록 길도 완만하고 수량도 많아지고 있다.

 

알탕 주변에 있는 와폭..

 

각흘계곡에서 가장 깊은 소를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암반 위로 유유히 흘러가는 청정계곡수..

 

이곳에서 알탕을 하기로 하였다.

 

암반으로 되어 있는 아래쪽 와폭들..

 

암반으로 되어 있는 위쪽의 와폭들..

 

오늘은 완전 폭염의 날씨라 청정계곡수에도 오래동안 머무를수 있다. 그래서 일 차 알탕을 즐기고

남아 있는 간식으로 허전한 배속도 채웠다. 또한 오늘은 돌아 갈 대중교통 시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기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로 하였다.

 

퐁당~!!! 배낭만 벗고 그냥 그대로 입수를 하다.

이 순간만은 이세상에서 더 부러울게 없는 순간이다..^^

 

암반 청정계곡수에 알탕 즐기기..^^

 

대략 한 시간 삼십분 정도 시원한 알탕을 즐겼다.

 

알탕을 끝내고 날머리까지 오면서 본 알탕하기 좋은 장소들..

 

이곳 각흘계곡의 알탕 장소는 모두 자연 그늘속에 있다.

 

여러명이 알탕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여러곳 있었다.

 

와폭과 함께 있는 알탕 장소..^^

 

아쉽게도 각흘계곡 도로변 입구는 사유지라 땅 주인이 진입로를 철망으로 막아 놓았다.

 

그래서 각흘계곡을 들어가고 나오는 길은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하였다. 각흘계곡 삼거리에서

바로 도로로 진입하는 길은 철망으로 막혀 진입할 수 없고..계곡을 따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도로로 진입할 수 있다고 했는데..확인하지 않았다. 우리들은 월담을 하였다..^^

 

한국성서대학교조림센타에서 이동 택시를 콜하여 이동까지 갔다. 이동에서는 동서울로 가는

시외버스편보다 의정부로 가는 일반버스(135-8번)로 가서 의정부에서 지하철로 가는 것이

편리하여 의정부로 갔다. 요즘은 일반버스나 지하철이나 냉난방시설이 잘되어 좋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무더위..아마도 여름 한 철이 다 지나 갈 때 까지 많이도 생각 날

각흘산의 알탕일것이다. 이 여름 가기전에 몇번은 더 알탕을 할 수 있었음 좋겠다..^^

 

2021/07/31 - 휘뚜루 -

相思夢(상사몽)/상도OST(클릭하여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