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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하여

그 노래 그 사연.. 신유의 ‘꽃물’에 대하여..

by 휘뚜루50 2022. 8. 2.

꽃물 / 신유(클릭하여 듣기)

▒ 그 노래 그 사연.. 신유의 '꽃물'에 대하여..


연인은 꽃이다. 연인이란 꽃을 바라보고 그리워하다보면 내 가슴팍에 꽃물이 든다.
신유가 부른 ‘꽃물’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청하는 노래다. 내 가슴팍에 꽃물이 
들 날은 언제 올까..?

 

꽃물이 들었어요. 외로웠던 나의 가슴에
빨강 노랑 분홍빛에 곱디고운 사랑 꽃물이

어서 내게로 오세요 어서 손잡아 주세요. 나는 그대 남자예요.
하나도 아낌없이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모두 줄게요.

눈물일랑 주지 말아요. 아픔일랑 주지 말아요.
이제는 그대만이 나에게 전부예요.

(신유 노래 ‘꽃물’가사 일부)

 

노래 속 화자의 가슴에는 빨강·노랑·분홍의 물이 흥건하다. 붉은색은 시간의 흐름을 빠르게 
느끼게 하고, 식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또 사랑의 온도계를 빨리 상승시키는 효과도 있단다.

반면에 파란색은 스스로의 마음을 통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거부 반응, 쓴맛을 연상시켜 
식욕이나 사랑을 억제시키는 것이다.

 

신유의 본명은 신동룡. 1982년 서울에서 출생해 2008년 ‘잠자는 공주’로 데뷔했다. 
트로트 가수 신웅의 아들이다. 신유는 발라드를 불러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군복무를 마친 후 신웅의 권유로 트로트로 전향했다. 신웅은 “네 목소리엔 ‘뽕끼’가 
들어 있다”며 신유를 설득했다고. 데뷔 앨범 ‘잠자는 공주’는 50만장이 판매됐다.

 

신웅의 본명은 신경식. 1953년 경북 칠곡군 약목면에서 출생해 1985년 노래 ‘안녕이라 말해도’
로 데뷔했다. 그의 노래는 일명 ‘길보드 차트’의 상위권에 올랐다. 길보드 차트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지에서 복사판으로 불법 판매되는 시디(CD)를 활용한 통계 자료다. 중장년층의 
트로트 인기 척도를 반영한다.

그의 아내는 1970년대 라나에로스포 멤버던 한성자다. 그는 가수로 활동하다가 대구 공연 중 
신웅을 만나 결혼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트로트계의 보물이 신유다. 연인들의 가슴팍에 
꽃물을 들이는 왕자님. 사실 ‘꽃물’ 같은 노래는 드물다. 누나 부대를 몰고 다니는 가수에게만 
어울려서다.

☞ 글쓴이 /유차영(한국유행가연구원장)

 

잠자는 공주 / 신유

 

2022/08/02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