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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대하여

그 노래 그 사연..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최숙자 대신 취입…‘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려..

by 휘뚜루50 2022. 8. 10.

동백아가씨 / 이미자(클릭하여 듣기)

 

▒ 그 노래 그 사연..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최숙자 대신 취입…‘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려..


동백꽃 화사하게 피었을 남녘, 검붉은 갯너울이 눈에 선하다. 꽃잎에 새긴 사연, 춘희의 노래도 
흥얼거려진다. 이 노래는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라트라비아타(춘희)'가
모티브다. 노래가 나온 이후 '동백아가씨'라는 영화도 만들어졌으며, 그 영화의 주제곡이 됐다. 

이 곡은 원래 이미자보다 1년 먼저 데뷔한 최숙자가 취입할 예정이었으나 계약금이 문제가 돼, 
임신 중이던 이미자가 불렀고 그녀를 ‘엘레지의 여왕’으로 만들어줬다. 이 노래를 부를 당시 
이미자의 나이는 23세였다.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1절)

 


이미자는 1941년 서울 한남동에서 태어나 네살 때 생모와 이별하고 할머니 슬하에서 문성여상
고를 졸업했다. 1958년 TV노래자랑에서 1등을 한 뒤 이듬해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동백
아가씨’는 1964년에 35주 동안이나 가요차트 1위를 차지했고 음반도 100만장이나 팔리면서 
전설적인 인기를 얻는다. 

이 노래는 파월장병 위문공연 당시 공연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후 비둘기부대의 사단가로 
불렸을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한때 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는 ‘춘희’, ‘춘희’
는 ‘동백아가씨’, ‘동백아가씨’는 ‘이미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그녀의 폐활량은 일반인의 2.5배나 되며, 노래를 
마치 일반인이 말하듯이 하는 성대 구조를 가졌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애절함·구슬픔·호소·절규
가 적절히 배어 있다. 100년에 한명 나올까 말까 한 가왕이다. 

 

 

이미자의 3대 금지곡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섬마을 선생님’은 박정희 대통령의 애창곡이
었으나, 발표 1년여 만에 모두 판매 금지됐다. 왜색조·비탄조와 표절시비가 이유였는데 1987년
에야 해금이 됐다.

1850년 전후 파리 5대 극장가의 특별석에 밤마다 나타나 한달의 25일간은 흰 동백꽃을, 5일간
은 붉은 동백꽃을 가슴에 꽂음으로써 자신의 생리일을 호색가들에게 표시해온 화류계의 여왕 
마리 뒤프레시스라는 꽃별. 이 창녀를 사랑한 사람이 '삼총사'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유명한 
알렉상드르 뒤마 페르의 아들 뒤마피스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사랑은 마리가 사망함으로써 비련으로 끝난다. 그는 울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소설이 바로 '라트라비아타'이고, 이것이 우리나라로 건너와 노래로 탄생한 
것이 ‘동백아가씨’이다.

 

 

☞ 자료출처 / 농민신문, 글쓴이 : 유차영(솔깃감동스토리연구원장)

2022/08/10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