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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기

경기도 먼 가을산에서 헛개나무 열매를 줍다.

by 휘뚜루50 2019. 12. 3.



▒ 경기도 먼 가을산에서 헛개나무 열매를 줍다.

       -2019/11/14 목요일 -


원래 이번주 산행계획은 인천 앞바다에 있는 대이작도 섬산행을 계획하였으나 몇일전부터 날씨가 급변하여 이곳저곳을 탐색

하다가 경기도 최북단에 해당되는 지장산 동막골(내산리)에서 헛개나무 열매 수확산행으로 수정하였다. 엇그제 더불어님들이

김장작업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여 오늘산행은 정상 등정은 하지 않고 가벼운 헛개열매산행만 하기로 하였다.



신길역에서 소요산으로 가는 경원선 전철(05:20)을 타고 소요산에 도착하니 약 06시 55분이였다. 다시 이곳에서 연천으로

가는 임시대용버스를 타고 연천역에 07시 40분쯤 도착하여 연천 역전에 있는 국밥집에서 육계장으로 아침를 때우고

08시 20분에 택시를 타고 동막골 내산2교에 도착하니 08시 40이되었다.


...


이곳은 군사보호구역이라 길은 철문으로 닫혀있어 한참 우회하여 비밀의 문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으로 가는 길은 예전에는 군사작전전용 도로였으나 지금은 산림청 임도를 겸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들머리 출입문은 군에서 항상 굳게 닫아 놓아서 내용을 잘 모르는 외지 일반인들은 출입이 없는 곳이다.

이런걸보면 아직도 군과 민간의 유기적 협력관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신작로길 작은 웅덩이에는 얼음이 꽝소리나게 얼어 있다.



산으로 가는 길은 북사면에다 아직 이른 아침이라 햇살이 비추지 얺아서 싸늘한 냉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하긴 지난밤 이곳의 날씨는 금년들어 가장 추운 영하 7도까지 내려 갔다고 한다. 현재는 아마도 영하 3~5도 정도인듯하다.



어제까지만해도 젊고 싱싱함을 뽐내고 있었을 산국이였는데..간밤에 엄습한 기습 한파로 지금은 시들어 가고 있다.



아직 결별하기에는 조금 이른듯한 꽃잎과 풀잎들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따라서 산길은 초겨울의 허허롭고 애잔함이 깊게 묻어 있다.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언제인가 몇년전에 여러번 지나간 상승역 이름이 반갑게 시야 들어 온다.

연천군에서 만들어 놓은 트레킹코스 이정목같은데..사람들이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모르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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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심원사 방향으로 가는 임도길.. 낙엽송이 사열을 하고 있다. 포장된 임도길을 버리고 비포장길로 들어서다.



왼편은 자작나무숲이다. 최근에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는 비포장길은 곧 미로같은 자갈밭길로 변하고..



길섶에는 땅서리가 겨울임을 알리고 있었다.


...


각종 넝쿨식물들이 길을 가로막는 길 아닌 길을 걸었다.



잠시 뒤돌아 북쪽 하늘을 바라보니 내가 좋아하는 셀루리안 블루 하늘빛이다.



생을 아름다운 색으로 마감하고 있는 낙엽들..



이름모를 잘루목이 고개 안부에 도착하였다.



앞에 보이는 다라미고개는 산너머 가마골에서 신서면 내산리 절골로 통하는 높고 큰 고개로..고구려어 계통에 많이 나오는

산의 옛 음인 '달'이 달아 다라로 음이 변하는 과정에서 산의 원음인 '뫼'가 발음 습관에 따라 변한 '미'를 합하면서 달뫼가

다라+미+고개로 합성되어 '다라미고개', 즉 '높이 솟아 있는 산 사이로 있는 고개'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다라미현(多羅美峴)'으로 한자 표기가 되어 있다.(연천지명유래집에서)



잘루목이 고개 안부 바람없는 양지쪽에서 잠시 쉬면서 준비해 온 과일들로 간식타임을 가졌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정상 등정을 하면 멋들어진 산그리메를 만날 수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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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그리메의 멋들어진 풍광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 목표로한 헛개나무 열매 무허가 농장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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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억새들이 피어있는 옛 임도길을 따라 걸었다. 햇살이 눈부신 양지쪽 임도길은 따사로움이 가득하다.



길 없는 사면을 돌다가 십여년생 이상된 산더덕 대여섯뿌리를 발견하였다.

뜻밖의 산더덕 다섯뿌리를 횡재하고 다시 헛개나무 열매 농장을 향하였다.



다시 임도길을 따라 걸었다. 임도길은 음지쪽은 한 겨울속이고 양지쪽은 봄날씨이다.



나목이 되어 가는 산풍경이 수식어 없이 아름답게 다가오고 있다.



겨울의 초입에서 만난 청명한 셀루리안 블루의 하늘빛이 나의 감정을 흔들어 놓고 있다.



드디어 헛개나무 무허가 농장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헛개나무는 대략 20여그루 정도이다. 대체로 수령이 50~100년생 되는

것들이다. 헛개무허가 농장에는 아무도 다녀가지 않아서 헛개열매들이 땅바닥에 아무렇게 나딍굴고 있다.

일단 헛개나무 열매를 몇개 주워서 과병부분을 씹어 보았다. 달콤상큼한 맛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헛개나무 위에 달린 열매도 많지만 땅바닥에 떨어진 헛개열매도 많다.



헛개나무는 이렇게 척박한 환경에서 주로 자란다고 한다.



일단 배낭을 한편에 벗어 놓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난생처음로 헛개열매 줍기를 시작하였다. 겉으로 보이는 헛개열매보다 낙엽에 묻혀있는 헛개열매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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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헛개나무와 열매(과병)에 대한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들을 두서없이 모아 보았다. 함께 알아보자~!
450년전 세종임금의 왕명으로 편찬한 세계 최대의 의학백과사전인 `의방유취' 제124권 `소갈문'에는
헛개나무의 약효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원문을 그대로 옮기면 아래와 같다.



미산지방에 사는 게영신이라는 사람은 키가 7척이나 되고 말술을 마시며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호탕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소갈병(당뇨병)이 생겨서 하루에 물을 몇말씩 마시고 음식도 갑절로 먹었다. 소갈병을 치료하는 약을
1년 넘게 먹었으나 병은 갈수록 더 심해졌다.



게영신은 자기가 곧 죽을 것으로 알고 장사지낼 준비를 하면서 아들을 남한테 맡기기까지 했다.그런데 서쪽지방에
있는 훌륭한 의사인 장립덕의 아들이 그를 진찰하고 웃으면서 말하기를 `당신은 하마터면 죽을 뻔 하였소.좋은
사향을 술로 축여서 알약 여나믄개를 만들어 헛개나무 열매 달인 물로 먹으면 나을 것이오'하였다.
게영신이 그대로 하니 곧 병이 나았다.



주위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병이 나았느냐고 물으니 의사 장씨가 말하기를`소갈은 비장이 쇠약하고 신장이 망가져서
비장이 물을 억제하지 못하고 신액이 위로 오르지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게영신의 맥을 보니 비장에는
열이 심하나 신장은 쇠약하지않다.


...


이것은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비장에 허열이 성했기 때문에 음식을 곱절로 먹고 물도 많이 마신 것이다. 그러니 이 병은
소갈병이 아니라 술을 지나치게 마셔서 생긴 병이다.사향은 술 참외 과일의 독을 없앤다. 그러므로 과일나무에 사향을
가까이 하면 열매가 달리지 않는다.



헛개나무 또한 술독을 쳐서 없앤다. 집밖에 헛개나무가 있으면 집안에서 술을 빚어도 술이 익지 않으며 또 헛개나무
밑에서 술을 담그면 술이 물처럼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이 두가지 약으로 술독을 쳐서 없앤 것이다.



헛개나무열매의 맛이 젖과 같으므로 새들이 이 나무에 즐겨 모이고 둥지를 잘 짓는다고 하였고 또 민간에서 그 열매를
닭의 발톱 또는 문둥이 손가락이라고 하는데, 그와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또한 열매(과병)를 먹으면 맛이
우유와 같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겨 먹는다'고 하였다.



헛개나무는 갈매나무과에 딸린 잎지는 넓은잎 큰키나무이다. 헛개나무 호개나무라고도 하며 한자로는 지구, 백석목
(白石木) 목밀(木蜜) 현포리(玄圃梨) 등으로 부른다. 우리나라에는 중부 이남에 드물게 자란다. 키는 10~20m,지름
40~80cm까지 큰다. 잎은 넓은 달걀모양으로 산뽕나무잎을 닮았고 6월에 흰꽃이 피어 10~11월에 열매가 익는다.



헛개나무는 그 열매의 모양이 특이하다. 가지 끝에 붙은 꽃꼭지가 씨앗이 익을 무렵에 살이 쪄서 울퉁불퉁한 과경이
되는데, 그 모양이 마치 산호를 닮았다. 따서 먹으면 맛이 달콤하다. 옛사람들은 이 과경의 맛이 꿀과 같다고 하여
목밀이라고 하였고 또 중국의 곤륜산 꼭대기에 있는 신선의 정원에서 나온 배라는 뜻으로 현포리라고 했다.



열매는 과경 끝에 동그랗게 달리는데 지름이 8mm쯤 되고 갈색으로 익으며 세개의 방에 각각 1개씩 종자가 들어있다.
씨앗은 갈색으로 겉껍질이 단단하고 윤이 나고 약간 납작하다. 나무 전체의 모양새가 시원스럽고 단정하여 관상수로도
일품이고 줄기를 잘라보면 달콤한 향기가 난다. 목재는 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그릇 악기 조각 작품을 만들기 좋다.
우리나라에서는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계룡산, 용문산, 백운산, 가야산, 덕유산, 한라산, 울릉도 등에 드물게 자란다.
중북부지방보다는 따뜻한 남쪽지방에 많고 산골짜기 계곡가에 드문드문 자란다.



헛개나무는 술독을 푸는데 불가사의하다고 할만큼 효력을 발휘한다. 알콜중독과 숙취를 없애는 최고의 명약이라 할만하다.
이 나무의 열매(과병)나 잎, 줄기를 차로 달여 마시면 술을 웬만큼 마셔도 취하지않고 술취한 사람도 금방 깨어난다.
알콜중독으로 폐인처럼 된 사람, 또는 술을 많이 마셔서 간이 망가진 사람도 이 나무를 차로 달여마시면 오래 지나지않아
말짱하게 회복된다.



그러나 이 나무를 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동의보감'`한약집성방'같은 옛 의학책에도 적혀있지 않고 민간에서도 약으로
쓴 일은 거의 없었던 듯하다. 30년동안 이 나무를 찾아 나라안을 이잡듯 뒤졌으나 찾지못했다는 의사를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중국 의학책에는 헛개나무를 대소변을 잘나가게 하고 치질을 낫게하며 술독을 푸는 약으로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


헛개나무열매(과병)가 술독을 푸는 것에 대한 몇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한다. 중국의 `맹선'이라는 사람이 쓴 `식료본초'
에 `옛날 어떤 남쪽지방에 사는 사람이 집을 수리할 때 이 나무를 사용하다가 잘못하여 토막 하나를 술독에 빠뜨렸더나
술이 모두 물이 되었다'고 했다.



소송이라는 사람이 지은 `도경본초'에도 `헛개나무를 기둥이나 서까래로하여 집을 지으면 그 집안에 있는 술은 모두 물이
되고 만다'고 하였다.또 `주진형'은 `본초보유'라는 책에서 ` 한 남자가 30년동안 술을 마셔서 몸에 열이 심하게 나고
또 여색을 가까이 하여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그래서 먼저 기혈을 보하는 약을 먹인 다음에 칡뿌리를 써서 술독을 풀려했으나 땀만 약간 날 뿐 별 효험이 없었다. 이는
기혈이 쇠약한 데에 칡뿌리를 썼기 때문이다. 이럴때는 헛개나무열매를 넣는 것이 마땅하다. 마침내 그 사람에게 헛개나무
열매를 달여먹으니 곧 병이 깨끗하게 나았다'라고 썼다.



실제로 헛개나무 열매(과병), 잎, 줄기는 술독을 푸는데 신기하다고 할만큼 효과가 있다. 헛개나무열매를 달인 차를 한잔
마시고 나서 술을 마시면 평소의 3~4배나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나서 구토가 나고 목이 마르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울 때 헛개나무열매(과병)를 달인 차를 한잔 마시면 얼마 지나지 않아 술이깬다.


...


특히 소양체질인 사람은 그 효과가 눈부시게 빨라서 헛개나무를 달인 차가 목에 넘어가는 그 순간 머리가 시원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약간 단맛이 있어 마시기도 좋고 마시고 나면 입안에 향그러운 단맛이 한 시간쯤 남아있어
어떤 음식이든지 먹으면 음식맛이 한결 더한 것처럼 느껴진다.



간기능을 좋게하고 간에 쌓인 독을 풀어주는 효력도 뛰어나다. 술로 인한 황달이나 지방간, 간경화 등 갖가지 간질환에는
헛개나무 열매만을 단방으로 써도 좋지만 유황을 먹여키운 오리, 율무, 팥, 띠뿌리, 다슬기, 머루덩굴 등을 더해 쓰면
그 효과가 훨씬 더 빠르게 나타난다.



술독을 풀려면 헛개나무 열매(과병)를 약 40~50g에 물 1되(1.8)를 붓고 약 20~30분간 달여서 차마시듯 수시로 마신다.
열매(과병)나 잔가지 잎을 고약처럼 될 때까지 오래 달여서 그것을 수시로 숟가락으로 떠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술로 인해서 생긴 모든 병에 효험이 있다. 헛개나무 열매는 술중독에는 더할 나위없는 선약이다.



헛개나무는 술로 인해서 간장, 위장, 대장이 나빠진 것을 고치는데 특효가 있을 뿐아니라 가슴속의 열과 갈증을 없애고
구토를 멎게하며 오줌을 잘 나가게하고 변비를 없애며 뱃속을 편안하게 하는 데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풍습을 없애고
근육을 풀어주며 경락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서 만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데에도 좋다.



헛개나무 열매에는 과당 설탕 포도당 카탈라제 페록시다제 등의 당분이 13%쯤 들어있고 칼슘을 비롯한 미량원소도
많이 들어있다.줄기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인 호베니산이 들어 있고 잎에는 루틴이 들어있어 고혈압에도 효과가 있다.
헛개나무는 열매 잎 줄기 뿌리 껍질을 모두 약으로 쓴다.



헛개열매(과병)는 오장을 순조롭게하고 대소변을 잘나가게 하고 술독을 풀며 풍습으로 인한 마비를 풀며 술과 여색을
심하게 밝혀 몸이 몹시 허약해진 것을 치료하는데 쓴다. 잎은 진하게 고약처럼 달여서 구토를 멎게하거나 술독을
푸는데 쓰고 줄기는 몸이 몹시 쇠약하여 피를 토하거나 풍습으로 인해 뼈와 근육이 아픈데에 많이 쓴다.

껍질은 음식이나 술을 먹고 체한 것, 쇠나 창에 다쳐서 생긴 독을 풀고 치질을 치료하는데 많이 쓴다. 이른 봄철
잎이 나기전에 헛개나무 줄기에 상처를 내면 달콤한 수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수액은 액취증에 효험이 있다.



어떤 부작용도 없고 금기사항도 없다. 헛개나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자란다.중국에서는 양자강 이남에
주로 자라는데 우리나라처럼 산골짜기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 것보다는 감나무나 밤나무처럼 집주위나 마을 가운데 심어
가꾸는 것이 더 많다. 중국에서 자란 것은 대개 열매가 작고 씨앗에 검은 빛이 돌며 단맛이 적다. 약효도 우리나라 것
보다 ⅓이하로 훨씬 낮다. 일본에 자란 것 역시 우리나라에서 자란 것보다 약효나 품질이 훨씬 떨어진다.



열매는 겨울철까지 가지끝에 붙어있다가 바람이 불면 흔들려서 떨어진다. 씨앗은 겉껍질이 단단하여 여간해서는 싹이 나지
않으므로 번식시키려면 10% 염산용액에 5시간쯤 담가서 겉껍질을 녹여 낸 다음에 흙에 뿌리는 것이 좋다. 자람이 왕성하여
한해에 1m 넘게 자란다. 설악산에는 둘레가 두아름이 넘고 키가 30m나 되는 큰 나무가 있다.



헛개열매를 차처럼 이용할 때는 잘 건조된 헛개열매(과병포함)를 물 3.6리터 정도에 80-100g(가볍게 한주먹정도)을 넣어

오차물 끓이듯 하여 마신다. 헛개열매을 달이면 약간 붉으스레한 빛갈이 된다. 끓인 헛개물은 가능하면 상온보다

냉장보관하면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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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시간동안 헛개열매 줍기작업을 했더니 각자 5~6 kg 정도 수확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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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개열매 줍기작업을 마치고 돌아 가는 임도길에서 바라본 셀루리안 블루의 하늘빛..



헛개열매 줍기작업을 마치고 돌아 가는 임도길에서 바라본 셀루리안 블루의 하늘빛..



헛개열매 줍기작업을 마치고 돌아 가는 임도길에서 바라본 셀루리안 블루의 하늘빛..



배낭의 무게가 솔솔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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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해야 할 사람들을 머리속에 정리해 보니 얼마되지 않는 량이다.



하지만 콩 반쪽도 나눔하는 심정이면 많은 량이다..^^ㅋㅋ~



다시 안부 능선 억새밭을 지나고..



초겨울 청량한 햇살을 받은 억새꽃이 허허로운 아름다움을 보내고 있다.



멀리 고대산의 산봉우리들을 다시 인증샷하고..



줌으로 당겨보니 고대봉, 삼각봉, 대광봉이 시야에 들어 온다.



하산길에 만난 쑥부쟁이꽃.. 보라빛이 강열하여 나중에 인터넷에서 다시 검색해보니 일본이 원산지인 청화쑥부쟁이꽃이란다.


...


다시 낙엽송과 자작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오후 시간인데도 투명하게 푸른 빛을 발산하고 있는 셀루리안 블루 하늘빛..



셀루리안 블루 하늘빛과 함께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낙엽송 군락지 전경..


...


휘돌아 가는 임도길..



길섶에서 만난 노박넝쿨 열매..



괴불나무 열매..



사위질빵 씨앗..


...


날머리에 도착하였다. 시간을 계산하니 16시 40분에 전곡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30분 정도 남아 있기에 정유장까지 걸었다.



걸어가면서 바라본 풍경..무엇인가 닮았다. 내가 좋아하는 엄마의 젖무덤이다.^^ ㅋㅋ~



길섶에서 만난 화살나무 열매..



삼각동 정유소에 도착하였다. 


...


가을산이 떠나가고 초겨울산이 어슬렁거리는 먼산에서 귀중한 헛개나무 열매줍기 산행을 하였다. 가까운 지인들과 조금씩 나눔

할 수 있는 량이라 만족한 산행이였다. 16시 40분에 출발하는 전곡행 버스를 타고.. 연천에서 소요산가는 버스로 바로 갈아타기

하고.. 소요산에서 18시 03분에 출발하는 전철로 신길역에 도착하니 19시 쯤 되었다.

오늘도 더불어 함깨 헛개열매산행을 한 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9/11/20 - 휘뚜루 -


Pavane /TOL & T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