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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기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문경의 천주산(天柱山) 산행

by 휘뚜루50 2019. 12. 9.


▒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문경의 천주산(天柱山) 산행


천주산(天柱山)은 하늘받침대 곧 천주(天柱)라는 이름을 가진 산으로 지형도에는 천주봉(天柱峰)이라
표기되어 있으나 옛 기록에는 천주산이라고 되어있다. 이름 그대로 우뚝 솟아 기둥처럼 보이는 산이다.



또 이 산을 멀리서 보면 큰 붕어가 입을 벌리고 하늘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붕어산’이라고도 하는데, 근래에 경천호의

물을 얻어 더욱 힘차고 생기 넘치는 산이 되었다. 문경시 동로면 간송리와 노은리에 걸쳐있다. 836M의 높이지만 어떤 산보다도

우뚝함을 자랑하고 벼랑을 이룬 곳이 많아 산에 오른 이에게 오금을 못 펴게 만드니 높이만으로는 잴 수 없는 ‘높은산’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6시 30분 점촌행 버스를 타고 점촌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 08시 45분이다. 도착예정시간보다 약 45분 일찍 도착하였다. 이른 아침시간대라 서울을 벗어날 때 조금도 막히지 않았고, 중간 휴계소에서 쉬는 시간없이 논스톱으로

달려서인가보다.



점촌에는 시외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터미널이 약 1,5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택시를 타고 시내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까지 가는 동로행 버스는 09시 50분에 있어서 시내버스 바로옆에 있는 점촌시장에 들려 보았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이 점촌 장날이라 농산물 경매가 한창 진행하고 있었다. 주로 경매되는 물건은

감과 딸기와 사과와 토마도..그리고 야채들이다.



09시50분에 점촌을 출발한 군내버스는 약 40분 걸려서 천주산(天柱山) 들머리인 불당골 입구에 도착하였다.



불당골 들머리에서 올려다 본 천주산(天柱山) 전경..천주산은 약 30년전 나와 산친구가 왔다가 정상 직전의 암벽 구간에서

준비해간 밧줄이 없어서 산친구가 자신이 없다고하여 포기하였던 산이다.



천주사(天柱寺)로 가는 길..초겨울의 쌀쌀함이 묻어 있는 산사로 가는 길..



잠시 뒤돌아 바라본 풍경..



기상청 예보로는 오늘 이곳의 날씨는 대체로 흐림이였는데..구름이 조금 많은 맑은 날씨라 가시거리가 좋다. 산사로 가는 길은

구비구비 돌아가는 오름길이다. 산사가 가까워지니 풍경소리는 들리지 않고 공사장 기계음소리만 요란하게 들리고 있다.

고즈넋한 산사의 풍경소리가 듣고 싶었는데..무슨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지 포크레인 소리가 요란하다.



돌로 된 산사라 들머리 오름길섶에는 각종 자연석들이 즐비하다.



배꼽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다고 하였는데..만든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배꼽이 깨끗하다.



축대보수공사를 하느라고 풍경소리 대신에 포크레인 소리였다.



천주봉(天柱峰) 중턱 가파른 사면에 자리한 천주사(天柱寺)는 신라 진평왕 때에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으나

한일합방 이후 일본 헌병대에 의해 전모가 소실되었다고 전해질 뿐 자세한 사적은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천주사 앞 마당에서 바라본 전경..



천주사 미륵불과 관음영탑공원으로 가는 길..



대웅전 앞 마당에서 바라본 전경..



포크레인의 기계음 소리에 산사의 풍경소리를 못듣는 아쉬움에 발길을 서둘렀다.



관음보살상이 있는 전경..



관음보살상 앞마당은 장독들이 가지런히 널려 있다. 저 속에는 간장, 고추장, 된장, 그리고 각종 장아찌들도 있을 것이다.



대웅전 뒤뜰에서 바라본 전경..



관음미륵불과 영탑(납골분)이 있는 곳이다.



관음미륵불 주변에는 수많은 영탑(납골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이 관음미륵석불은 신라 때 건축물로 추정하고 있는데.. 오랜 세월로 마모가 심하여 새로 각인을 하였나 보다.

예전에 왔을 때는 아주 희미하게 보일듯 말듯하였는데..



관음미륵 주변에 있는 영탑들.. 역사적 유물로 볼수있는 관음미륵불 주변에 죽은자를 위한 장소를 설치한 것은

뭔가 좀 잘못 된 것 같다.



관음미륵불상에서 바라본 전경..



관음미륵불상에서 파노라마로 바라본 전경..



우회길과 만나는 삼거리 이정목..



천주봉으로 가는 본격적인 오름길에는 테크가 설치되어 있었다.



첫번째 테크을 지나 잘룩이 안부에 도착하다. 아직은 조망이 열리지 않는다.




두번째부터 테크의 경사도는 거의 수직형태로 되어 있다.

이런 수직 테크를 오를 때는 무조건 호흡조절을 하며 천천히 오르는게 최선의 방법이다.

호흡이 거칠어지면 쉼을 하고를 반복하는 방법 이외는 왕도가 없다.



연속되는 테크길의 끝자락이 보이지 않는다. 천주봉 이름이 외 천주봉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오름 테크길 주변에 있는 명품송들..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그냥 테크의 오름길을 즐기면서 오르기로 하였다.



그냥 지나치기 뭐해서 다이야몬드 바위라고 이름하였다..? ㅋㅋ~ 예전에 테크가 설치되지 않았을 때에는 외밧줄을 타고 올랐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테크길은 거져 먹는 셈이라고나 할까..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테크길을 올랐다.



무명돌탑지대이다. 산아래 천주사 스님이 쌓앗을까..? 아니면 어느 무명인이 쌓앗을까..?

잠시 돌탑에서 쉼을 하며 산아래를 바라보았다.



아직은 조망이 시원하지 않다. 짧은 쉼을 끝내고 무명돌탑에 오늘 우리들의 무사산행을 기원하고..



어수선한 돌더미 지대를 지나면..



수많은 산악회의 리본들이 달려 있는 좌측 방향으로 본격적인 테크길이 설치되어 있었다.



등산로는 예전과 다른곳으로 역간 아래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테크길로 연결되어 있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테크길..



테크길 오름에서 바라본 전경..



비로소 천주봉에서 바라보는 특별한 전망이 열리기 시작하였다.

공포감을 느낄만큼 수직 테크를 오르며 바라보는 전망은 천주봉의 명품이다.



바위와 소나무와 한반도를 닮은 경천호와 산그리메는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같다.



산아 래 천주사가 바로 발 아래에 있다.



지금 우리들은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고 있는 중..^^



맞은편의 산들..



수직 테크길은 한번에 기선을 제압하고 오른쪽으로 휘어져 있다. 그러나 통바위의 사면은 계속 나를 압박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여유롭게 휘어져 올라가는 테크길..



통바위 사면에 위충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명품송 한 그루..나도 저 명품송처럼 위풍당당하게 살아 왔는데..^^



자세히 보니 아래부분이 두개로 갈라져 있는 것처럼 보이나 앞쪽에 고사된 참나무와 겹처보여서 갈라지고 휘어져 보이는 것이다.



어째든 저렇게 위풍당당한 명품송 모습으로 존재하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견디어 왔을까..?



멀리 경천호의 모습이 한반도의 형상을 하고 있다. 끝날것 같지 않은 테크길..다행히 완경사도로 되어 오름길이 조금은 수월하다.



조금 고도를 높여서 명품송을 바라보니 올 곧은 명품송이 제대로 보인다.



어느 산객은 이 테크길이 만들어져서 천주봉의 릿지맛을 없앴다고 투덜거렸는데..

고희를 바라보는 나 같은 사람에게는 눈물겹도록 고마운 길이다.



만약에 이 테크길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극소수의 릿지꾼들만이 다니는 천주봉이였을 것이고..희소적 가치는 있을지

모르겠으나 모두를 위한 것들은 아니므로 국민이 낸 체육진흥기금으로 참 잘 만들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덕분에 테크길을 오르는 동안 막힘없는 조망권은 압권이였다.



어쩌면 힘든것보다 몇갑절은 더 아름다운 전망을 선물하고 있다.



예천의 국사봉과 경천호와 숫돌봉이 조망되고 있다.



산아래는 천주사의 앞마당 텃밭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있다.



조금 당겨본 국사봉과 경천호 전경..



예천단맥에 속해있는 매봉과 용문봉.. 그리고 사부령과 국사봉 산너머의 마을은 옛 십승지의 한 곳인 예천군 용문면 금당실이다.



십승지 금당실을 품고있는 매봉과 용문봉과 사부령과 국사봉은 수년전에 한번 다녀 갔다.



천주봉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너덜길..



아름다운 산그리메와 명품송 한 그루..



온갖 세월의 풍상을 겪으면서도 위풍당당한 모습을 잃지 않고 있는 명품송 한 그루..



그림같은 저 한 그루의 명품송 모습으로 힘든 천주산 오름을 다 보상받은 기분이다.



아무리 보고 또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다시 고도를 높여서 바라본 경천호 방향..



백두대간의 황장산 구간이 조망되고 있다.



천주봉 정상으로 가는 테크길 옆에 있는 명품송 한 그루..



테크길이 끝나면 다시 협소한 암릉길이다. 다행히 좌,우로 안전망이 설치되어 있다.



동로면 소재지 뒤편으로 백두대간의 벌재와 문복대 능선이 조망되고 있다.

아낌없이 보여주는 백두대간의 아름다운 산그리메 풍경에 잠시 넋을 놓았다.



안전망이 없으면 상당히 위험한 칼바위 능선길..



좌,우가 거의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진 암릉 구간은 아찔한 공포의 구간이였다.

속으로는 아이구~하면서..한껏 태연한척 해 보았다..^^ 천주봉에서 가장 아찔한 고도감을 주는 구간이다.  



마지막 정상으로 가는 테크길..



조금전 암릉길에 비교하면 꽃길이다.



비로서 공덕산과 백두대간 대미산과 황장산 구간이 조망되고 있다.




멀리 보이는 백두대간 능선은 벌재와 문복대 구간이다. 그리고 도락산과 황정산이 조망되고 있다.



경천호 방향..



백두대간 벌재와 문복대 뒤로 도락산과 황정산이 조망되고 올산은 문복대에 가려 머리부분만 살짝 보이고 있다.



공덕산 좌측으로는 운달산이..우측으로는 백두대간 대미,황장산이 조망되고 있다.



용매봉과 문봉과 사부령 방향..



지나온 암릉길..



하산 테크길 너머로 공덕산과 백두대간 대미산과 황장산 구간..



천주봉 정상 부근에서..



천주산(天柱山) 정상에 도착하였다. 옛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천주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정상 표시석은 천주산이다.



정상 부근에 있는 산불 감시초소..오늘 감시원이 근무를 하고 있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경천호 방향..



숫돌봉과 문경 활공장이 있는 단산 방향.. 산 아래는 수평리..



동로면 뒤로 백두대간 능선들..



매봉과 용문봉 방향..



사부령 뒤로 안동의 학가산이 희미하게 조망되고 있다.



한반도 지형을 닮은 경천호 방향..



정상 부근의 테크길..



공작산과 노은리로 내려가는 테크길..



파노라마로..1



파노라마로..2



파노라마로..3



정상에서 바라본 경천호 방향..



운달산과 공덕산 방향..



공덕산과 황장산 방향..



문복대 방향..만복대는 문복대 오기임..^^ ㅋㅋ~



숫돌봉과 수평리방향..



경천호 방향..



동로면과 하산할 노은리 방향..



경천호를 조금 당겨보고..



천주봉 정상에 있는 이정목..



정상 조금 아래에 새로 설치한 정상석..옛날것에 비교하여 엄청 크다.



공덕산과 노은리로 하산하는 테크길..



백두대간길을 다시 한번 바라보고..



뒤돌아 바라본 천주봉 정상 전경..



공덕산 방향..



수평리 방향..



하산길에 만난 또 하나의 천주봉의 명품송 한 그루..



이쪽의 산들은 나에게 있어서 전부 한 두번씩 다녀온 산들이다.

그러나 황장산 수리봉의 암릉코스는 미답의 길이다. 꼭 한번 다녀가고 싶은 코스이다.



산 아래 노은리가 발아래에 있다.



뒤돌아 바라본 천주봉 정상 전경..



공덕산과 노은리로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목..



노은리로 하산하는 길은 테크가 없이 오직 외줄 밧줄로만 되어 있다. 조금전 정상에서 만난 산불 감시원이 어제 오늘 설치한

외줄 밧줄이란다. 겨울철에는 안전을 위하여 이쪽 노은리 코스는 삼가는게 좋겠다.



그렇게 이십여분 이상 내려오니 비로서 걷기 좋은 산길이다.

하산중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북사면이라 햇빛이 전혀 들지 않아서 오미자 농원까지 내려왔다.



등산로는 오미자 농원옆으로 빙 돌아서 가도록 되어 잇다. 전국 최고의 오미자 생산지 답게 마을 대부분이 오미자 농원이다.

오미자 농원 한켠에 자리를 펴고 더불어 님들이 준비해온 것으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를하며 주변을 보니 냉이나물이 보이기에 한 두끼 먹을 만큼 조금씩 채취를 하였다.



오미자밭과 사과밭에 엄청나게 무리지어 살고 있는 털별꽃..이곳 동로면은 오미자와 사과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까치밥 수준으로 남아 있는 사과와 오미자를 따 먹어 보니..사과도 그렇고 오미자도 서리를 맞아서인지 맛이 없다.



노은리 마을 하산길섶에서 만난 명품 감나무 한 그루..



초겨울의 황량한 마을 풍경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명품 감나무였다.



노은1리 마을 버스 정유소에 도착하니 약 15시쯤이였다. 곧 이어서 15시 25분에 점촌행 버스를 타고 점촌에 도착하여 택시로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16시 25분 동서울행을 탓다. 대체로 4시간 30분간 여유로운 산행을 하여서 산행의 피로는 느껴

지지 않는다. 그러나 눈을 감으니 천주봉에서 바라본 산그리메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아른거린다. 아마도 이 산그리메의

아련함은 한동안 나의 곁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을 것 같다. 오늘도 함께 동행한 더불어님들 고마웠어요..^^


2019/12/02 - 휘뚜루 -

Stay ft. Mikky Ekko / Riha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