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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기

덕적군도(德積群島)에 속해있는 대이작도(大伊作島) 부아산(負兒山) 산행

by 휘뚜루50 2019. 12. 3.


▒ 덕적군도(德積群島)에 속해있는 대이작도(大伊作島) 부아산(負兒山) 산행

       -2019/11/22 금요일 -


모처럼의 섬 트레킹 산행이다. 지난 여름 소야도 섬 트레킹 이후이니 약 3~4개월만이다. 한 여름 섬 트레킹과 가을 끝자락의

섬 산행 트레킹의 느낌은 완연히 다르다. 특히나 덕적군도의 섬중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대이작도 부아산 산행겸 트레킹이라

기대가 크다.



다행히 대이작도행을 계획한 날..인천 앞바다의 날씨는 바람없는 쾌청한 날씨였다. 사실 섬 트레킹이나 산행은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말짱 헛것이 되기 일쑤이다. 따라서 오늘은 바다의 용왕님과 산신령님이 도와줘서 최고의 날씨를 선물 받은 하루였다.



출항예정 시간인 08시 30분 정시에 인천연안부두터미널을 출발하였다. 인천대교를 지나며..



약 1시간 30분만에 자월도, 승봉도. 소이작도를 경유하여 10시 정각에 대이작도에 도착하였다.



선착장에 내려서면 바로 앞에 "자연이 살아 숨쉬는 대이작도"라고 하는 표시석이 눈에 들어 온다. 정말 자연이 살아 쉼 쉬는

섬인지 대이작도를 유유자적 걸어 보아야겠다. 대이작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자월면 이작리에 딸린 덕적군도의 한 섬으로,

인천으로부터 약 44km 거리에 위치하며, 동쪽의 소이작도와는 200m 정도 떨어져 있는 섬이다.



대이작도(大伊作島)는 옛날에 해적들이 은거하여 이적도라고 불렀다고 한다. 서남해의 여러 섬처럼 고려 말에 왜구의 거점이

였으며, 삼남지방에서 올라오는 세곡선을 약탈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 이적도가 바뀐게 바로 이작도라고 한다. 그리고

섬 이름을 보면 지을작(作)에 저이(伊)자를 쓰는 것으로 보아서 이작도의 이작(伊作)이란 말은 "왕도를 세우기 위해 만든 섬"

이란 뜻도 있다고 한다. 또한 오래전 이미자의 "섬마을 선생님" 노래를 영화 촬영한 곳(계남마을)이기도 한 곳이다.



선착장에서 바라본 오형제바위 전경..



먼저 큰마을에서 시작하는 오형제바위 테크길로 출발하였다.



큰마을에서 시작하는 오형제바위로 가는 테크 길..



섬 트레킹 하기에 좋은 날씨의 테크길이다.



오형제바위로 가는 테크 길..



오형제바위로 가는 테크 길..



오형제바위로 가는 테크 길은 산 위로 약간 돌아서 가기에 해안으로 내려가서 직진하였다.



해안 길..




해안사면을 돌아 팔각 전망대로 바로 올라 갈 수 없는 절벽이였다.

그렇다고 되돌아 가기에는 그렇고 하여 해안 암벽타기를 하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았지만 안전하게 테크길까지 올라왔다.



테크길에서 바라본 선착장 방향..



오형제바위에 있는 팔각 전망대 정자..



오늘 잠시 우리들만의 쉼터가 되어 준 팔각 전망대 정자..이곳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냈다.



옛날.. 이 섬에 어부 부모를 둔 효성이 지극한 오형제가 살았는데 날씨가 좋지 않던 어느 날..
고기잡이를 나간 부모님이 몇 날 며칠이 지나도 돌어오지 않자..오형제가 슬피 울며 이곳에서
부모님을 기다리다가 죽어 망부석이 된 것이 지금의 오형제바위라고 한다.



대이작도 주민들은 효자 오형제를 기려 해마다 음력 12월 30일, 섣달 그믐 날이 되면 소를 잡고 떡을 해서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날까지 풍물놀이를 펼치다가 마지막 날, 소고기와 떡을 짚으로 만든 대성배에 실어
바로 이곳 앞 바다에 띄우면서 액운을 피하고 무사안녕과 만선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지내왔다고 한다.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오형제바위에서..



다시 팔각 전망대 정자로 돌아 가다.



선착장 방향..



조금전 암벽을 하며 올라 왔던 해안 암벽 급사면..부아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길을 따라 걸었다.



등산로 길섶에서 만난 조밥나물꽃이라고 한다. 산과 들의 풀밭에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조팝나물 또는 버들나물이라고

한다. 껄껄이풀과 달리 뿌리에서 돋은 잎이 꽃이 필 때 사라지며 잎에 톱니가 드문드문 있거나 밋밋하며 두화의 포린은 많고

복와상으로 선점이 없다.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관상용으로 심는다. 어린순을 다른 나물과 같이 데쳐서 된장이나 고추장에 무쳐 먹고 
된장국을 끓여 먹기도 한다고.. 조밥나물 꽃말은 '선언', '눈치빠른', '눈썰미가 좋은' 이라고 한다.




부아산 정상으로 가는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등산로 옆으로는 벚나무와 감나무가 심어져 있다.

벚나무는 몇 십년 된 것 같은데 감나무는 심은지 몇년되지 않는 어린 것들이다.

세월이 좀 흐르면 봄철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붉게 익어가는 감이 매달려서 한 풍경 보여 주겠다. 그때 다시 올 수 있으려나..^^



부아산 정상 직전에 있는 큰 소나무 한 그루..



부아산 정상 부근에 있는 칼바위들..



칼바위들이 마치 칼춤을 추고 있는 형상들이다.



덕적군도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부아산 정상은 일품이였다. 주변의 올망졸망한 섬들이 모조리 조망되고 있다.



부아산(負兒山:159m) 정상이다. 부아산은 대이작도 장골마을 북쪽에 있다. 산 정상(162,8m)은 어머니가 아기를 업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고.. 날씨가 아주 맑은 날은 이곳에서 인천시내와 주변의 영종도, 자월도, 영흥도, 승봉도,소이작도,

사승봉도, 덕적도, 소야도, 굴업도, 선갑도, 문갑도, 초지도, 풀등이 한 눈에 조망되고 있다.

또한 부아산(負兒山)은 "백성을 품어 나라를 세우고 아이를 갖게 하는 산"이라고 하는데..



부아산 정상 칼바위에서 바라본 송이산 전경..



칼바위 능선길은 방심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까칠한 암릉길이다.



대이작도 부아산 최고의 전망대 테크.. 동,서,남,북, 막힘이 없는 조망처이다.



부아산 전망대 테크에서 바라본 승봉도와 송이산 전경..



송이산 방향을 와이드 화면으로..



선착장 방향을 와이드 화면으로..



부아산 전망대 테크에서 바라본 하트 모양의 선착장 전경..



부아산 전망대 테크에서 바라본 선착장 방향..



부아산 전망대 테크에서 바라본 소야도와 덕적도 방향..



부아산 전망대 테크에서 바라본 선착장 방향..



아스라히 보이는 자월도 방향..




다시 승봉도와 송이산 방향..부아산 전망대 테크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다.



봉수대에 도착하다. 봉수대는 횃불(밤)과 연기(낮)를 이용해서 군대의 이동산황이나 적의 침입에 대한 정도를 중앙(한양:조선)

에 전해주는 군사용 신호체계이다. 대이작도 부아산(159m) 봉수대는 연변봉수(해안가 및 도서지역설치)이며 한반도 최고의

해상 요충지 중 한 곳으로 5기를 설치하였다.



평상시 1기만..해상 적선 출현시 2기..적선 해안접근시 3기..적선 접근시 4기..적이 육지(섬)에 상륙시 5기로 남양부(현재 화성시)

을 경유 최종 집결지는  한양(한성)의 목멱산(현재 남산) 봉수대이다. 관리는 군사 10명과 오장 2명이 하고 처벌은 적 출현 및

접근 미 거화시 장형 10~199대, 적과 교전 미 거화시 참형에 처하였다고 한다.



대이작도의 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구름다리이다.

구름다리는 이른 새벽 안개가 그윽할 때 신선들이 세인들의 눈을 피해 걷는 장소라고 한다.



연인들끼리 건너면 신선들의 축복으로 백년해로 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믿거나 말거나이다..^^



계절을 착각하는 진달래꽃..



부아산 구름다리를 지나 소공원으로 내려가는 길..



한 폭의 그림이다.



부아산 정상 부근에 있는 소공원 전경..



소공원에서 뒤돌아 바라본 부아산 전경..



소공원에서 뒤돌아 바라본 부아산 전경..



소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승봉도 전경..



와이드 화면으로..



소공원 전망대에서 부아산 정상과 전망대를 바라보며..



소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월도 전경..



소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승봉도 전경..

소공원에서 짧은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따라 장골해변으로 내려갔다.



부아산에는 주로 서어나무와 굴피나무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사면을 돌아 장골해변으로 내려가는 중간에는 짧은 너덜지역도 있었다.



특히 해안 주변에는 굴피나무들이 군락지를 이루고 있었다.



장골아래 해변은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각종 조개와 굴껍질들의 무덤이였다.



따라서 해수욕장으로는 부적합한 거친 해변이다.



장골해변 뒤편에 있는 갈대숲..인공 조성을 한 것 같기도 하고..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장골해변에서 송이산 방향으로 가는 중 ..아스팔트로 잘 포장된 장골해변 둘레길..



송이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



우리들은 돌아 갈 배 시간을 계산하여 송이산은 포기고 작은 풀안 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섶에 피어 있는 5엽의 할미밀빵꽃..옆에는 영실(찔레나무 열매)이 달려있다.



작은풀안 해수장에서 바라본 정대적골에 있는 정대정자 전경..



작은풀안 해수장 전경..



만조시간 때라 풀등이 모두 물밑에 묻혀 버려서 보이지 않는다. 꼭 한번 보고 싶고 들어가 걸어 보고 싶은 풀등이였는데..^^

아쉬움은 계속 풀등쪽에 시선이 머물게 한다.




정대정으로 가는 테크길..




최고령암석지대..작은풀안 해수욕장 오른편에 있다고 안내도에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곳에도 최고령암석이 있다. 이곳 암석은

땅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열에 의해 암석의 일부가 녹을 때 만들어지는 혼성암으로 지하 약 15km~20km 깊이(약 4,000~

6,000 기압의 압력)의 고온(700~750도)에서 생선되었으며, 이제까지 우리나라에서 보고된 다른 기반암들의 나이인

19억년보다 훨씬 오래된 암석으로 한반도 대륙의 발달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정대정으로 가는 운치있는 테크길..



테크길에서 뒤돌아 바라본 작은풀안 해수욕장.. 안내서에 표시된 최고령암석지대가 보인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 해안 테크길은 도시의 일상에서 찌들은 잡스런것들을 한방에 날려 보내고 있다.



막힘없이 열린 바다풍경들이 주는 시원함에 오늘 이곳을 찾아 오기를 참 잘 했다고 스스로에게 칭찬하였다.



뒤돌아 바라본 작은풀안 해수욕장과 최고령암석지 전경..



정대정 정자에 도착하니 사승봉도가 지척으로 보인다.



정대적골에 있는 정자..이름하여 정대정이라고 한다.



정대정에서 바라본 풍경들..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계남해수욕장도 보이고 상공경도와 사승봉도가 조망되고 있다.



정대정 정자를 우리들이 독차지하고 과일과 간식을 먹으며 망중한의 시간을 보냈다.



최고령암석지 방향..



오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작은풀안 해수욕장으로 돌아가다.



작은풀안 해수욕장에서 장골마을로 넘어가다 만난 산국화꽃..




어라~! 이꽃은 요즘 만나기 힘든 국화차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감국화꽃이다.



꽃향유꽃..



섬쑥부쟁이꽃..? 아니면 그냥 쑥부쟁이꽃인가..?



장골마을 삼신할미 샘터 부근에 있는 보호수이다.



보호수의 나이는 약 360년 된 적송으로 수고 15m 두레 2m 의 보호수이다.



아기를 안고 있는 삼신할미 초상..



고려 때부터 말사육을 하며 조선 태종때 국영목장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한 대이작도의 삼신할미 약수터는
물맛이 좋고 풍부하여 사람이 살기 시작한 때부터 병의 치유 및 소원성취의 정한수(井一水)로 이용되어 왔는데, 그 주된
이유가 부아산의 정기를 받아 아기를 점지하고, 태아를 보호하며 산모의 건강을 지켜주는 생명수라고 한다.



고개를 너머 큰마을에서 최고령암석지로 가는 길과 선착장으로 가는 삼거리..



큰마을 선착장에서 도장불 해안으로 가는 테크길..



테크길은 여름 한철 배를 기다리며 쉬어가기 좋은 장소인듯..



농어바위 뒤로 건너편 소이작도의 아랫목섬이 보인다. 아랫목섬은 해군군사기지인듯..




테크길에서 바라본 문희 소나무 전경..섬마을 선생님 촬영 때 문희가 선생님을 몰래 숨어서 배웅하던 장소(소나무)라고 한다.



도장불로 가는 테크길..



테크길에서 바라본 선착장.. 오후 2시 30분에 대부도로 출항하는 차도선이다.



햇살바른 양지쪽에 동백꽃이 앙징맞은 꽃망을 달고 있다.



만개한 동백꽃 한 송이..



도장불 해변에 도착하였다.



도장불은 예전에 도축장이 있던 곳으로 이 후에 미군과 캘로부대(Korea Liaison Office)가 주둔해 있으면서 특수부대의

훈련과 극장, 비행장, 선착장이 있었다. 캘로부대(KLO)는 북파공작원(北派工作員)으로 대한민국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으로 비밀리에 파견했었던 공작원들을 가리키는 부대 이름이다



현재는 해삼 종묘 배양장이 있으며 해상에는 사리때 작은 원형의 풀등(모래)이 나타나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해변이다.

도장불 해변에서 아랫부리로 가는 중..



도장불 테크길에서 바라본 전경..테크길은 아랫부리 직전에서 끝나고 임시 산길을 조성중에 있었다.




임시 조성중에 있는 산길에서 만난 배풍등 열매..아마도 최고령암석지까지 연결하려는 해안 산길인듯 하다.

하여 가던 길을 몸추고 이곳에서 망중한의 시간을 보내고 선착장으로 되돌아 갔다.



도장불해변에서 선착장으로 되돌아가며 바라본 테크길 전경..



주변에 야생 구지뽕나무에 달려있는 꾸지뽕 열매를 따 먹어 맛보았다. 달콤하고 향기롭다.

도장불 해변에서 잠시 굴따먹기를 하고..



16시에 인천으로 출항하는 스마트호를 타기 위하여 대이작도 선착장으로 이동하였다.

스마트호는 출항 10분전에 대이작도에 도착하였다.



16시에 대이작도를 출항한 스마트호 배 안은 따뜻하였다. 곧 이어서 승봉도에서 시끄러운 단체승객들이 타고 잔잔한 바다위를

미끄러지듯 달린다고 생각하였는데..인천항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깊은 잠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 모처럼의 초겨울바다

대이작도 섬 트레킹을 함께 해 준 더불어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19/11/29 - 휘뚜루 -

배띄워라 / 송소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