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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산행기

먼산의 봄 소식..

by 휘뚜루50 2022.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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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산의 봄 소식..

 

서울 도심에도 눈부시게 화창한 봄이 오는 날씨이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늦게 오는 봄이지만 평년기준으로는 엇비슷하게 오고 있다고 한다.

 

갑짜기 먼산의 봄 소식이 궁금하여 다음 날 이른 새벽에 배낭을 꾸려 집을 나셨다.

소백산 도솔봉으로 갈까하다 가까운 화악지맥(華岳枝脈)의 수덕바위봉으로 가기로 했다.

 

화악지맥(華岳枝脈)상에 있는 수덕바위봉은 아직 정상석이 없어 많은 산꾼들이 헷갈려 하는

봉우리이다. 또한 수덕바위봉 높이에 대하여도 지도마다 다르게 표기하고 있어 정확한

높이는 1130m라고 하는 것과 1111,4m라고 하는 두가지 중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수덕바위봉 정상 나무가지에 어느 산악회에서 붙여놓은 높이 표시기..

 

용산역에서 06시 정각에 출발하는 ITX-청춘열차를 타고 가면 가평역에 06시 55분에 도착한다.

 

가평역에서는 07시 15분에 용수목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있다. 나의 경우 일반 전철을 이용하면

07시 15분 군내버스을 이용할 수 없어 거금 4900원을 주고 빠르고 편리한 ITX 열차를 이용한다.

 

헐~ 가평역에서부터 용수목 종점까지 나 혼자 타고 갔다.

 

아무도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없으니 도착예정시간보다 10여분 일찍 도착했다고 한다.

 

큼큼~ 나만 알고 있는 비밀(?)의 산 풍경..^^

 

조무락골로 가는 길..

 

조무락골 삼거리 풍경..또 다른 이름으로는 삼팔교 삼거리라고도 한다.

 

도마천의 봄이 오는 풍경..계곡의 물이 넘처 흐르고 있다.

 

자루목 팬션단지..

 

고시피골 입구에 얼음이 완전히 녹은 걸 보니 이 계곡에도 봄은 시작되고 있나보다.

 

공동신앙유적지터..

 

무명계곡에도 봄은 시작되었다.

 

산위에 얼었던 눈과 얼음들이 녹아서 너덜계곡을 물 풍년으로 만들고 있다.

 

물과 햇살과 바람을 먹고 사는 산갓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연이어 나타나는 와폭의 청량한 물소리들이 이 계곡에도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물과 햇살과 바람을 먹고 사는 산갓(는쟁이냉이)들도 풍성한 봄을 알리고 있다.

 

금년에는 산갓들이 큰 냉해없이 모두 건강한 편이다.

 

그러니까 한 겨울동안 눈과 얼음속에 덮혀 있지 않으면 산갓의 잎들은 냉해을 입는 편인데..

 

이곳의 산갓들은 한 겨울동안 눈과 얼음속에 묻혀 있었나 보다.

 

이곳의 산갓들은 대체로 이끼류들과 공생들 하고 있다.

 

제법 큰 와폭..

 

와폭 바위 틈사이에서 자라고 있는 산갓..

 

힘차게 흘러 내리는 와폭 틈사이에 산갓들이 자라고 있는 전경..

 

청량한 물소리를 먹고 자라는 산갓들..

 

청량한 물소리를 먹고 자라는 산갓들..

 

청량한 물소리를 먹고 자라는 산갓들..

 

계곡 와폭들의 물소리가 봄을 알리고 있는 전경..

 

고도를 높이니까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와폭 주변에는 나무가지에 결빙된 얼음꽃들이 보인다.

 

이른 봄철 와폭 주변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가지 얼음꽃 풍경이다.

 

와폭의 물방울들이 만들어 낸 얼음바위 풍경..

 

산짐승들이 먹고 남긴 산갓..아마도 고라니 아니면 누루일 것이다.

 

계곡이 해빙되어 가는 모습..

 

바람없고 햇살이 좋은 곳에서 자란 산갓은 최적기의 상태이다.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이끼류와 공생하는 산갓..

 

봄이 오는 와폭 전경..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이끼류와 공생하는 산갓..

 

뒤돌아 바라본 계곡 풍경..

 

계곡이 두개로 갈라지는 지점에서 오른편을 선택하였다.

 

예전에 이 무명폭포 부근에 산갓이 군락지를 형성했었는데..

 

태풍과 장마로 지형이 바뀌어 산갓들이 전멸한 상태이다.

 

어쩌다가 살아 남은 산갓들은 바위 틈사이에서만 가능했나 보다.

 

커다란 피나무 한 그루..

 

작은 와폭 주변 나무가지에 결빙되어 있는 얼음꽃..

 

에구~ 고도을 높였더니 아직 얼음들이 결빙상태이다.

 

산갓산행을 접으려는 찰나..산갓들이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

 

산짐승들이 먹고 남긴 산갓..

 

조금 덜 자란 산갓들..

 

지난해 묵은 산갓 줄기들이 수염처럼 매달려 있다.

 

이끼류에서 공생하고 있는 산갓..

 

이끼류에서 공생하고 있는 산갓..

 

이끼류에서 공생하는 산갓..

 

더 이상은 계곡은 빙하의 세계라 산갓산행을 마무리하고 산행모드로 수덕바위봉으로 향하였다.

 

직벽의 바위들로 되어 있는 막산을 시작하였다.

 

괴상하게 생긴 거대한 피나무 한 그루..

 

급경사 암릉길을 조심조심하여 30여분 올라서니 절벽이 앞을 가로 막아선다.

 

우회하여 화악지맥 능선에 올라섰다.

 

화악지맥 능선에서 뒤돌아 바라본 암릉 협곡..

 

화악지맥의 수덕바위봉 전위봉 같은데..

 

암봉을 우회하는 길..

 

수덕바위봉 구간에는 까질한 밧줄구간이 서너 곳 있다.

 

밧줄구간을 돌아서 바라본 수덕바위봉 전경..

 

수덕바위봉 가기전 암릉구간..

 

전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광덕산과 복주산 방향..

 

줌으로 당겨본 광덕산 방향..회목고개 아래쪽 지촌천계곡에 지금 봄 야생화들이 부르고 있다.

 

한북정맥의 국망봉과 견치봉 능선..

 

예전에 나는 이곳을 수덕바위봉 정상으로 알고 있었는데..지금은 조금 옆쪽을 정상이라고들 한다.

 

수덕바위봉 암봉에서 바라본 명지산과 귀목봉 방향..

 

귀목봉과 민둥산(민드기봉) 방향..

 

민둥산과 견치봉(개이빨산), 그리고 국망봉 방향..

 

국망봉 전경..

 

저기 어디쯤에 비밀의 화원이 있다. 꽃피는 5월이면 다시 찾아 가야지..^^

 

줌으로 당겨본 명지산..귀목고개 뒤로 축령산과 서리산이 조망되고 있다.

 

줌으로 당겨본 귀목봉과 깊이봉 뒤로 운악산이 조망되고 있다.

귀목봉과 깊이봉 사이에도 비밀의 화원이 서너곳 있다. 

 

민둥산과 견치봉 그 어디쯤에도 비밀의 화원이 여러곳 있다. 그리고보니 나는 비밀의 화원 부자이다.

 

다시 한번 국망봉 비밀의 화원을 바라보고..^^

 

수덕바위봉에 있는 어느 산악회의 높이 표시판..

 

수덕방위봉 정상은 나무가지에 덮혀있어 조망이 없다. 조금 비켜선 곳에서 바라본 사창리 방향..

 

복주산과 하오현 방향..그리고 대성산과 적근산 방향..

 

한 때 산나물 무허가 농장이였던 능선길..

 

다시 까칠한 암릉구간..

 

직벽을 타고 넘을수도 있으나 우회하는 안전한 길도 있다.

 

밧줄구간-1

 

밧줄구간-2

 

밧줄구간-3.. 겨울철 이 구간은 통과하기에 대단히 위험한 구간이다. 고로 보조 자일은 필수이다.

 

지나온 밧줄구간을 뒤돌아 보고..

 

싸리재로 내려가는 이곳도 예전에는 엄청난 산나물 무허가 농장이였다.

바람없는 양지바른 곳에서 준비해간 누룽지와 떡국으로 맛난 점심을 하였다.

 

1103m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바라본 싸리재와 수덕바위봉 전경..

 

1103m봉 오름길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복주산의 산봉우리들..

 

줌으로 당겨본 하오현 방향..

 

줌으로 당겨본 복주산과 대성산, 그리고 적근산 전경..

 

이곳도 산나물 무허가 농장이였다.

 

산나물 무허가 농장에서 만나 얼음새꽃(복수초)..일천미터 산위라 아직 개체수가 많지는 않았다.

 

예전 군인들이 화생방 훈련용으로 사용했던 물건..

 

옛 석룡산 정상(서봉) 직전이다.

 

옛 석룡산 정상(지금은 서봉이라 함) 직전에 있는 이정목..

 

예전 석룡산 정상(서봉)이다.

 

그러니까 지자체를 실시하기 전에는 이곳을 석룡산 정상이라고 가평군에서 정상석을 세웠는데..

이천년대 이후 언제부터인가 건너편에 있는 곳을 정상이라고 화천군에서 표시석을 설치하였다.

그래서 산꾼들은 이곳을 서봉이라 부르고 저쪽을 동봉이라 부르고 있다. 산의 높이로 계산하면

동봉은 1147m이고 서봉은 1155m이니 서봉이 정상이 맞는데 어째서 동봉이 정상일까..?

 

석룡산(서봉) 정상에서 바라본 화악산 전경..

 

줌으로 당겨본 화악산 산봉우리들..

 

석룡산(동봉)과 쉬밀고개..또는 방림고개..쉬밀이나 방림이라는 단어는 나무가 빽빽하다는 뜻이다.

용수목에서 가평으로 가는 16시 20분 군내버스를 맞추려면 석룡산(동봉) 정상을 다녀오면 시간이

촉박할 것 같아서 그냥 하산하기로 하였다.

 

석룡산 서봉 남사면에 있는 절벽..

석룡산 서봉 정상의 암릉지대..멀리서 바라보면 이 암릉이 용의 머리모양 같다고 하여 석룡산이라 한다.

 

하산길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바라본 수덕바위봉 방향..

 

용의 모습을 닮은 명품송 한 그루 뒤로 수덕바위봉과 명성산이 조망되고 있다.

 

최대한 줌으로 당겨보니 멀리 금학산과 고대산이 조망되고 있다.

 

하산길 조망처에서 화악산을 줌으로 최대한 당겨 보았다.

 

하산길 조망처에서 바라본 석룡산 서봉(구)과 동봉(현) 전경..

 

수덕바위와 싸리재 방향..

 

암릉길에 최근 설치한 안전 밧줄지대..

 

생강나무꽃이 움트기 직전이다.

 

기암을 지나고..

 

옛 기억을 더듬어 잠시 남사면을 뒤져 보았다. 혹시 남겨진 보물(?)이라도 한 두개 있나 해서리..^^

역시나 요망사항은 요망사항으로 끝나버렸다.

 

노거수인 참나무 안부에 도착하였다.

 

이쪽에서 오를 때는 반드시 쉬어가는 쉼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노거수 참나무와 작별하고..

 

삼팔교로 가는 이정목을 지나고..

 

걷기 좋은 잣나무 숲길을 따라 걸었다.

 

마지막으로 수덕바위봉을 바라보고..

 

이정목있는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이정목에 "등산로 잇음"이라는 말이 재미있어 아직 한번도

가 보지않은 능선길(등산로 잇음)을 따라 조무락골를 경유하지 않고 삼팔교로 바로 가는 능선를 따라

가 보기로 하였다. 기실 "등산로 없음"인데 누구인가 'ㅂ'를 지워버려 '잇음'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등로에 있는 아주 오래된 이정목..산꾼들이 다니지 않은지 오래되어 등산로는 없다. 그냥 알아서

가야하는 능선길인데..몇군데는 어느쪽으로 가야할지 헷갈리는 곳이 있었다. 그리고 대체로 

조무락골로 다니는 등산로보다 멀고 찾아가기 힘든 길이였다.

 

산행이 끝나갈 즈음 양지바른곳에는 생강나무(산동박)꽃들이 활짝 피어있다.

 

마지막 잣나무 능선을 지나면 팬션단지쪽으로 하산해야 하였다.

 

작은 계곡을 건너며 만난 버들강아지..

 

조무락골 오른편 입구에 있는 팬션단지로 하산을 하였다.

 

조무락골 입구 삼팔교에서 바라본 전경..

 

용수목 종점에 예상했던 버스시간 20분전에 도착하였다. 간단하게 산행 마무리를 하고 있으니 10분

전에 버스가 도착하였고 16시 20분에 버스는 용수목을 출발하였다. 이 시간대에 운행하는 버스는

가평역까지 가지 않고 목동까지만 운행하였다. 목동에서 잠시 기다려 16시 55분에 가평으로 출발

하였다. 그냥 집까지 가기에는 출출하여 가평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 집에 들렸다. 열무김치에

무생채를 밑반찬으로 하여 먹는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의 맛은 일품이였다.

 

가평역에서는 18시33분에 출발하는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면 용산역에 19시 33분에 도착한다.

이렇게 ITX-청춘열차를 이용하면 약 1시간 30분 정도 단축하여 빠르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다.

오늘은 경기도의 오지에 속하는 가평 석룡산 자락의 수덕바위봉 나만의 비밀농장을 다녀왔다.

먼산의 봄소식은 아직은 정중동이다..^^

 

2022/04/01 - 휘뚜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