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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산행기

장봉도(長峰島) 섬 산행 겸 해안 트레킹을 하다.

by 휘뚜루50 2019. 7. 18.


▒ 장봉도(長峰島) 섬 산행 겸 해안 트레킹을 하다.

       - 2018/12/14 -


모처럼 더불어 님들과 장봉도(長峰島) 겨울 섬 산행을 하였다. 일년에 두 서너번 찾아가는 장봉도를 올 해에는 처음이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해안 트레킹의 바위길은 일반 산길보다 체력소모가 많은 힘든 코스이다. 그리고 단순한 트레킹

산행만 하는게 아니고 맵사리(대수리)고동과 돌게잡기와 자연굴 따먹기를 하는 트레킹겸 산행을 하기로 하였다.



서울역에서 06시 30분에 모두 만나서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인천공항철도로 운서역에 내려 택시로 삼목항까지 갔다.

삼목항에서는 08시 45분 장봉도 배를 타고 약 40분여분 걸려서 09시 25분에 장봉선착장에 내렸다. 이른 아침에다

강추위라고 일기예보에서 엄포를 하여서 그러한지 배 손님은 우리들밖에 없었다.



장봉 선착장에서 바라본 딴섬과 잔교..멀리 강화도 마니산이 조망되고 있다.  바다의 물때시간은 만조 직전이다.



장봉선착장에서는 대기하고 있는 농어촌 버스(요금 1,000원 현금만)를 타고 건어장 종점 한 정거장 전 장봉4리에 내려서

산길을 따라 봉수대로 향하였다. 산길 좌우로는 각종 야생 열매들이 보이고 있다. 게중에 붉은 열매로 우리들의 시선을

끌어 당기는 것은 영실열매이다. 봄철에는 하얀 찔레꽃과 독특한 향기로 유혹하고 가을에는 붉은열매로 유혹하고 있다.

이 열매는 민간요법으로 변비치료제이기도 하다.



봉수대와 팔각정자가 설치되어 있는 정상..

비록 봉수대의 높이는 130m도 되지 않는 높이이지만 휼륭한 조망권을 가지고 있는 봉우리이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 방향.. 해명산, 낙가산, 상봉이 조망되고 있다.

멀리 강화도의 혈구산과 고려산도 흐릿하게 보인다.



강화도의 산들..장봉도를 여러번 다녀 갔지만 오늘처럼 화창하게 맑은 날은 처음이다.



강화도 초피산과 길상산, 그리고 동검도가 조망되고..신도의 구봉산과 왕봉산이..또한 영종도의 백운산이 흐미하게 보이고 있다.

사진 중앙에 있는 동검도는 최근 재력이 있는 자들의 별장촌으로 탈바꿈하고 있더라~!



장봉도의 주봉인 국사봉(151m)이 조망되고 있다. 멀리 영종도의 백운산이 아주 흐미하게 조망되고 있다.



바다 건너 멀리 을왕리의 왕산과 또 바다 건너 아주 멀리 흐미하게 무의도 국사봉과 호령곡산이 조망되고 있다.



장봉도 야달 선착장 주변의 무인도 섬들인 사염도와 와도, 그리고 아염도가 조망되고 있다.



봉수대에서..일기예보에서는 강추위를 예보하였는데..현재 이곳의 날씨는 바람도 없는 영상의 날씨로 최상의 맑음이다.



봉수대 주변의 억새들은 간혹 스처지나가는 아주 미약한 바람에도 간들어지게 흔들리고 있다. 예전에는 산이름이 없었던

봉우리들이 2,000년대 이후 지방자치제에서 편의상 새로 붙인 봉우리들이 장봉도에는 같은 이름이 두 곳 있다. 하나는

장봉 선착장에 있고 또 하나는 야달 선착장 뒤에 있는 동그랑산이다. 모두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면 둥글게 보여서

붙인 이름들이라고 한다.



팔각정자에서 줌으로 당겨본 동만도와 서만도 전경..동만도(東晩島)와 서만도(西晩島)는 행정구역으로 장봉 4리에 속하는 무인도로서 장봉도 서쪽 끝 감악머리 뿌리에서 약 10㎞ 서쪽에 있다. 본래 섬이 하나였는데 오랜 세월동안 조수(潮水)의 침식(侵蝕)으로 인하여 섬 중간이 갈라지면서 두 개의 섬으로 되었다. 동쪽은 동만도, 서쪽은 서만도로 만도리어장(晩島里漁場)으로도 유명하였던 곳이다. 양쪽 섬 모두가 한쪽에 굴곡진 만(灣)을 이루어 어선들이 일시 피항할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만도(灣島)라고 표기하기도

하나, 장봉도 지역에서는 가장 늦게 해지는 지역이라 하여 늦을 만(晩)자를 써서 만도(晩島)라고 부른다고 한다.



팔각정자에서 바라본 군봉 방향.. 가막머리는 군봉 넘어 아래쪽에 있다.



군봉으로 가다가 뒤돌아 바라본 봉수대 팔각정자 전경..지금 왼편으로 보이는 동그랑산은 장봉선착장 부근에 있는 산이다.




군봉 정상..이 군봉 정상의 높이가 해발 약 100m 정도라고 한다.



군봉 정상에서 바라본 동만도(東晩島)와 서만도(西晩島) 전경..




동만도(東晩島), 서만도(西晩島)와 함께 인증샷으로..




장봉도 남쪽의 야달나루 건너편에 있는 무인도 섬인 사염도, 와도, 아염도 전경이다. 이 섬을 와도(臥島) 또는 와도(蛙島)라고

부르게된 유래는 장봉도 쪽에서 내다보면 마치 개구리 같은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섬을 개구리가 누워 있는

형태라 하여 개구리 와(蛙), 또는 누울 와(臥)자를 써서 와도 또는 ‘아염도’라 한다.



군봉에서 줌으로 당겨본 동만도(東晩島)와 서만도(西晩島) 전경..오늘(음력 11월 08일) 장봉도의 물때는 선조금으로 만조시간이 08시 45분이고 간조시간은 14시 54분이므로 간만의 차이는 약458m라고 한다. 따라서 현재 바다물이 가득찬 상태라 동,서만도 앞의 풀등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맵사리(대수리)고동 잡이도 불가한 상태일듯 하다.



하긴 이 정도의 쾌청함으로 섬 산행을 즐길수 있는 것 하나 만으로 나의 오감은 대만족이다. 더 이상의 바램은 지나친 욕심이렸다. 잠시 반대편 강화도 마니산 전경을 바라 보았다. 앞에 있는 바다물이 사리때는 벌밭으로 변하는 풍경도 볼만한 전경인데..



가막머리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가막머리 전망대는 수많은 비박꾼들의 로망의 장소로 알려진 곳이라 봄, 여름, 가을은 항상 대만원사례의 장소이다.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해넘이의 풍경은 바라본 자만이 느낄수 있는 행복감일 것이다.




건들거리는 해풍과 끈임없이 조잘거리는 해조음을 들으며 동,서만도 사이로 해 넘어가는 일몰의 풍경을

어찌 말로 다 설명할 수 있으랴..^^




기회가 된다면 2018년 12월 31일 일몰의 시각에 다시 한번 이곳에 나도 서 보고 싶다.

아니 일몰의 시각이 아니 더라도 2018년 마지막날 다녀가고 싶은 곳이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의 시간과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설레임의 시간을 위해서도 좋고..

그도저도 아닌 무념무상(無念無想)과 무장무애(無障無礙)의 시간으로 다녀가고 싶다..^^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각자 오래동안 명상의 시간을 즐기고 해식동굴이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며 바라본 불음도 전경..



썰물시간대라 마치 강물처럼 여울을 형상하며 바다물이 흐르고 있는 풍경이다.



바다물이 가득찬 동,서만도 풍경.. 오늘은 풀등이 육안으로는 어느 정도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전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가막머리 전망대에서 해식동굴로 내려가는 길..



가막머리 남쪽해안 바로 아래에 있는 해식동굴(海蝕洞窟)..그리 깊지는 않지만 봄 여름 가을에는 햇빛을 피하여 휴식을 할 수 있고 겨울철에는 바람을 피하여 휴식 및 식사를 할 수 있는 요새같은 곳이다. 우리들도 이곳에서 준비해 간 음식으로 만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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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식동굴(海蝕洞窟)은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동굴이다.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도가 오랜 시간에 걸쳐 해안의 약한 부분을 깎아

내면서 동굴이 생기는 것이다. 해식동굴은 일반적으로 암석의 갈라진 틈이나 약한 부분이 파도에 의해 깎여 들어가므로 파도가

닿은 정도에 따라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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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의 작용으로 돌출된 해안의 약한 암석이 침식되어 해식애가 형성되고, 깎인 물질은 퇴적되어 파식대를 이루며, 계속적인

파랑의 침식 작용으로 시아치, 시스택 등이 형성된다. 장봉도에는 이곳 말고 여러곳에 해식동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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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바로 옆에 조금 덜 발달된 해식동굴이 하나 있고, 건어장 주변에 하나 있으며, 야달해변에도 하나 있다.

해식동굴(海蝕洞窟)속은 마치 엄마 배속처럼 포근하고 아늑하다.

해식동굴(海蝕洞窟)에서 식사와 휴식을 하는 동안 어느 정도 바다물이 빠지기에 해안가로 걸어 가기로 하였다.



고운모래 백사장으로 되어 있는 해안..모래가 얼마나 단단한지 발자국도 남기지 않는다.



콘크리트같은 백사장을 지나면 돌밭이다.



아직 설물이 덜 빠져서 대수리(맵사리) 고동줍기나 게잡이, 굴따기는 아직 되지 않는다. 조금 더 물이 빠져야 할듯..



잠시 뒤돌아 바라본 동만도(東晩島)와 서만도(西晩島) 전경..예전에 맵사리(대수리)고동을 잡던 곳에 도착하였다.

맵사리(대수리)고동과 돌게는 보이지 않고 굴만 바위에 잔득 붙어 있다. 비장(?)의 무기로 굴따기를 하였다.

자연산 생굴이라 짭조름하지만 먹는 방법에 따라 그 생굴의 맛은 일품이였다.



사실 나는 바닷가 출신이 아니라서 조개류나 생선류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굴요리도 좋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직접 생굴을 따서 바로 맛을 보았더니 서울에서 사 먹는 생굴맛과는 전혀 다른 신선한 생굴만이 느낄수 있는 그 오묘하고 깊은

맛을 알 수 있어서 계속 따는 족족 입속으로 직행하였다. 이 겨울 다 가기전에 생굴따먹기하로 다시 한번 다녀 가야겠다..^^

그리고 어느 광고 카피의 한 구절이 생각났다. "니들이 진짜 생굴맛을 알어..?"ㅋㅋ~



맵사리(대수리)고동이다. 예전에는 바다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도 많이 잡을수 있었는데..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잡아가서

바다물이 많이 빠지는 사리 때라야 어느 정도 맵사리(대수리)고동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게(돌개 아니먄 칠게)잡이를 하기로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총 18개의 바다 개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오늘 우리들이 잡는 게는 돌게(벌덕게라고도함) 아니면 칠게 같은데 어느 것인지 전문가가 아니여서 잘 모르겠다.



너의 이름은 칠게이냐..? 아니면 달랑게이냐..? 그도저도 아니면 벌덕게이냐..?



거치른 바닷가 장소를 이동하면서 잡아야 하는 작업이라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하지만 재미로 하는 일이라 힘듬도 즐겁다.



그럭저럭 맵사리(대수리)고동 줍기와 게잡이, 그리고 굴따서 먹기를 하다보니 장봉도 명품바위 전시장에 도착하였다.



바위라고 하기보다 책갈피나 주름치마 모양를 하고있다.



광물학적으로 무슨바위라고 할텐데..짧은 내 지식으로는 무슨 바위인지 알 길이 없다.



다만 최근에 보니 이상한 바위지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하여 설명하고 있던데..



이곳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하면 아니 되는지..



국가지질공원의 요건이 안된다면 자연수석공원으로 지정하여 홍보하면 어떨까..



이런 물결무늬의 바위가 어떻게 형성되으며 이름은 무엇인지..?



둘레길 주변에 안내문 하나 설치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여행이란 알고 바라보는 것과 모르고 바라보는 것은 천양지차(天壤之差)이듯..



각자의 느낌만으로 바라보고 느낄 뿐이다.



그래서 어떤이는 장봉도를 다녀 왔는데 아무것도 볼게 없다고 투덜거리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위대한 자연이 만든 돌조각품에 저마다의 이름표를 내 멋대로 달아 주었다.



일상에서 범접(犯接)하지 못하는 오묘한 바위들의 풍경속에서 나름대로의 즐거움의 시간을 갖고 해안길을 걸었다.



주름치마바위 지대를 지나 윤옥골 해변으로 가며 바라본 야달나루 주변의 전경..



이제는 돌아 갈 시간.. 여기서부터는 억새가 흔들리고 있는 해안길을 따라 걸었다.



멀리 아염도가 외롭게 떠 있다.



윤옥골 해안에서 바라본 동만도(東晩島)와 서만도(西晩島)..



윤옥골 해안에서 바라본 사염도, 와도, 아염도  전경..



윤옥골에서 장봉4리 버스 종점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서 만난 배풍등 열매이다.



배풍등(排風藤)은 백초(白草), 백채(白菜), 백모등(白毛藤)이라고도 한다. 줄기의 밑부분이 월동한다. 줄기는 가늘고 긴데 위쪽은 덩굴성이며 샘털이 난다. 유사종으로 잎이 갈라지지 않고 줄기에 털이 없는 것을 왕배풍등이라 하는데 제주도에서 자란다. 열매

를 백영실귀목(白英實鬼目), 뿌리를 배풍등근(排風藤根)이라 한다. 빨간 열매는 직박구리 새가 잘 먹는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술을 담가 사용한다. 외상에는 생즙이나 달인 물을 바른다. 독이 있는 식물이므로 익은 열매를 어린이가 먹지 않도록 한다.



속명은 본 속에 속하는 식물이 진정작용이 있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Solamen에서 유래

한다. 주로 운동계와 신장병증을 다스린다. 관련질병으로 간염(급성간염), 감기, 관절염, 관절통, 단독, 발열(신열), 옹종(외옹),

요도염, 종독, 중독, 청열, 풍, 학질, 해열, 황달에 쓴다. 그리고 철망, 고목, 담장, 절사면 등의 녹화재료로 좋다. 특히 세력이

왕성하므로 고사목 등에 식재하여 감아 올라가게 해도 관상가치가 있다. 화분에 심어 지주로 유인하여 재배하여도 좋다.

정원에 야생 조류를 불러 들이는데 더 없이 좋은 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개마루는 봉수대로 가는 등로 산행길과 해안으로 가는 트레킹코스 삼거리이다.



장봉4리 버스 종점인 건어장에 있는 팔각정자이다.



건어장에서 바라본 야달나루 방향..



건어장에서 바라본 동만도(東晩島)와 서만도(西晩島) 전경..

내가 오늘 겨울바다에 온 것은 바로 나를 만나로 온 것이다. 고독을 만나로 온 것이고 자유를 느끼기 위해 온 것이다.

동굴속에 머물며 푸른 하늘을 만났고..생굴 따먹기는 오묘한 신비의 맛을 알려 주었고..



오늘 내가 겨울바다에 온 것은 갈매기처럼 하늘높이 날고 싶어서 였고..

시린 바닷바람을 가슴 가득마셔 나를 씻어 내기 위함이 였다.



장봉도에서 삼목도로 돌아가는 배..



선상에서 맞이한 일몰..



사라져 가는 아쉬움을 담아 보았다.



겨울 서해바다에서 만나기 힘든 일몰풍경이다. 그것도 선상에서 맞이하는 일몰풍경은 우리들의 장봉도 섬산행을 축하해 주는듯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뒤돌아 보면 세월은 참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지나간 한 해도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바쁘게 지나간 것 같다. 다만 가끔 함께 동행 산행을 해 준 더불어 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고마웠습니다..^^


2018/12/17 - 휘뚜루 -

♬ 달빛 향해/ 이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