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에게 주지도 않으면서 모든 걸 모아 놓고 있지만
이것들이 때론 넘쳐흐르기도 하고 공기 중으로 증발해 버리기도 해요
길을 걸으면서 나는 공기만으로 숨을 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어
그 공기 속에는 여기저기서 사람들이 내뱉은 말들이 가득 차 있어요
그래서 난 천 년간 살아온 그 모든 속삭임을 들을 수 있어요
귀를 활짝 열어놓기만 하면 그 속삭임들이 내 귀에 닿을 수 있어요
지금 그 속삭임들이 내 귀에 도달했어요. 그리고 난 바래요
내가 준비돼 있기를 내 빛이.. 내 삶이 분리될 때에...
Azure ray의 A thousand Years를 설악산 마등령 고개길에서 마지막 구절인
"내가 준비돼 있기를 내 빛이.. 내 삶이 분리될 때에..."가 가슴을 때린다.
2021/06/25 -마등령 고개길에서..
A thousand Years / Azure 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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