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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산행기

서울 근교산의 단풍속으로..

by 휘뚜루50 2022.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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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근교산의 단풍속으로..

2022/10/16 -일요일 -

가을산의 푸른 나뭇잎들이 고운 단풍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아직은 찬란한 단풍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 중이지만..개인적 감성으로 이런 색감의 풍경을 나는 좋아한다.

기실 단풍은 밖에서 바라보는 풍경보다 숲속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나는 마음이 이끌리고 있다.

화창하게 맑은 날은 맑아서 좋고..흐릿하게 흐린날은 흐려서 좋다.

가을산 깊은 숲속에서 나만의 가을단풍을 감상하기 위하여 길 없는 막산을 선택한 들머리 풍경..

길 없는 막산을 하다 계곡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좌측과 우측 어느쪽으로 갈까 망설이다 좌측골로 향하였다.

좌측계곡 언저리에 열매맺고 있는 누리장나무..

몇년전에 산사태가 발생되었던 지점이다. 상처난 지점을 자연은 스스로 치유하고 있었다.

공간이 열리는 곳에서 잠시 먼산바라기를 하다.

북한산국립공원중에 유일하게 비탐코스로 지정되어 있는 상장능선이다. 상장능선은 산 아래쪽에 군시설물들이 있어

비탐코스로 묶여 있는 능선으로 총 9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으며, 제2봉을 편이상 상장봉이라 부르고 제 9봉을 왕관봉

이라 부르고 있다.

칡 덩굴과 머루덩굴이 어우러져 나무를 고사시키고 있는 숲이다.

이끼류인지는 아는데..무슨 이끼일까 찾아보니 주름덩굴초롱이끼 또는 곱슬덩굴초롱이끼

라고 한다. 주요 분포지는 일본, 중국, 몽골, 히말라야, 극동러시아, 유럽 등 북반구

지역에 넓게 퍼져 분포한다. 주로 산지 계곡부 또는 습한 사면의 흙 위 또는 부식토가

깔린 바위 위에 군생한다. 식물체는 크고 녹색이고 군생한다.

줄기는 곧게 서는 생식경은 70mm이다. 줄기잎은 마르면 심하게 꼬이고 긴 타원형이고

잎 끝은 넓은 둔두 또는 원두이고 짧게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는 평편하고 선형

세포로 이루어진 2~3열의 현세포가 있고 전체적으로 1개의 세포로 구성된 톱니돌기가 있다.

잎맥은 잎 끝에 도달하거나 바로 아래서 끝난다. 잎 중앙세포는 둥근 육각형이다.

북한에서는 곱슬덩굴초롱이끼라고 부른다.

식물체는 크고 녹색 또는 암녹색이고 군생한다. 줄기는 곧게 서는 생식경과 땅 위를 기는

영양경이 있으며 곧게 서는 생식경은 70mm이고 영양경은 보다 더 길게 자란다. 줄기잎은

마르면 심하게 꼬이고 긴 타원형으로 길이 10~15mm이고 잎 끝은 넓은 둔두 또는 원두이고

짧게 뾰족하다.

잎 가장자리에는 평편하고 선형 세포로 이루어진 2~3열의 현세포가 있고 전체적으로 1개

또는 드물게 2~3의 세포로 구성된 톱니돌기가 있다. 잎맥은 잎 끝에 도달하거나 바로

아래서 끝난다. 잎 중앙세포는 둥근 육각형으로 길이 20~30㎛이고 유두는 없다. 삭병은

여러 개가 나오며 길이 30~40mm이다. 삭은 난상 타원형이며 매달려 자란다. 포자체는

드물다.잎의 모양과 잎 가장자리에는 1개의 세포로 구성된 톱니돌기가 있는 것이큰 특징이다.

가을산에서 가장 일찍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옷나무잎과..

산벚나무잎,,

계곡 숲속으로 오르다가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잠시 뒤돌아 바라본 북한산의 위풍당당한 뒷태..

정규등산로에 올라 노고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일요일이라 여러 산객들이 보인다.

노고산(老姑山)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과 양주시 장흥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한미산(漢尾山), 할미산, 노고산(老古山), 뫼네미산 등으로 불렸다. 노고산은 노고봉으로

불리기도 하며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산세가 부드럽고 정상부가 둥근산을 본래 할미산이나 할미봉으로 부르는데 할미산을 한자로

표기하다 보니 노고산(老姑山, 老故山, 老古山), 한미산(漢尾山)으로 변한 것이다. 한편

옛날 이곳에서 노고 할머니에게 치성을 드린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전해지고 있다.

이 산은 몇 년 전만 해도 한북정맥으로 인식되어 한북정맥을 종주하는 등산인들이 주로

이용하다가 최근 들어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산으로 알려지면서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신산경표'에는 이 산줄기를 도봉지맥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산줄기를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곡릉천(曲陵川)이, 남쪽으로는 창릉천(昌陵川)이 흐른다.

노고산에서 바라본 북한산 산봉우리들의 아름다운 자태..

노고산 정상 억새 너머로 북한산 총사령부의 자태..

노고산에서 바라본 상장봉과 도봉산 전경..

노고산에서 바라본 상장능선 전경..

노고산 정상에서 간단한 인증샷만 남기고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적당한 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였다.

다시 길 없는 협곡속으로 막산을 시작하였다.

협곡 숲속에서 바라본 찬란한 오색단풍잎들..

아직은 젊은 참나무 단풍잎들이다.

몇일후면 노란 단풍잎으로 물들 생강나무잎들은 아직 푸른색이다.

협곡 양지쪽에 물들어 가는 붉은색 단풍잎..

협곡계곡 속에서 바라본 단풍풍경들..

협곡계곡 속에서 바라본 바같풍경..

협곡계곡 속의 풍경들..

협곡계곡 속으로 내려가다 뜻밖의 장소에서 만난 자란초..

환경부에서 한국특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는(지정번호 식-108) 자란초이다. 자람초

는 꿀풀과(Lamiaceae)로 큰잎조개나물이라고도 부른다. 자란초는 다년생 초본으로 땅속줄기

나 종자로 번식한다. 중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에서 자란다.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며 나오는 줄기는 높이 30~60cm 정도이고 털이 거의 없다. 마주나는

잎은 위로 올라갈수록 커지고 길이 9~18cm, 너비 5~8cm 정도의 넓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와 털이 있다. 6~7월에 피는 꽃은 짙은 자주색 또는 흰색이다.

조개나물과는 달리 키가 50cm 내외이고 잎은 넓은 타원형으로 불규칙한 톱니가 있고 꽃은

줄기 끝에 총상으로 달리며 털이 거의 없으며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는다. 관상용이나

밀원용으로 이용하고 어릴 때에는 식용하기도 하고 감기 고혈압 등 약용으로도 사용한다.

병든 단풍잎도 자기만의 고유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한 시절 열심히 살고 마지막을 뜨겁게 불태우고 가는 단풍잎들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뒤돌아 바라보면 우리네 인생사도 단풍잎과 별반 다르지 않는 것 같다.

문득 몇년전에 작고 하신 이형기 시인의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라는 '낙화' 시(詩)가 생각난다.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푼 눈... (낙화 / 이형기 전문)

꽃잎지는 어느날이라고 했지만..낙엽지는 가을날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 여기 옮겨 보았다.

인생사에서 해여지는 것이나..지고 있는 것이나..두고 가는 것이나..별반 다르지 않듯이..

단풍잎이 던져주는 의미로 오늘 하루 나만의 방식의 단풍산행을 마무리하였다.

2022/10/22 - 휘뚜루 -